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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재판 중 웃음 터진 박 前 대통령

by조선일보

재판 중 웃음 터진 박 前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변호인과 증인의 설전이 벌어지자 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 증인으로 나온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현 문체부 2차관) 등을 경질할 것을 지시받은 정황 등을 증언했다.

 

검찰 신문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유 전 장관에게 승마협회 관련 비리 조사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유 변호사가 "거듭되는 보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는데, 누구한테 언제 몇 차례 받았느냐"라고 묻자 유 전 장관은 "문답을 좀 자세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 변호사가 재차 같은 내용을 묻자 유 전 장관은 "변호사가 예를 든 문장에 다 나온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그것을(증인 신문 사항이 적힌 종이) 줘 보라"라며 손을 내밀고, 유 변호사는 "뭘 주느냐. 듣고 얘기하면 되지 않느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전 장관도 "나한테 큰소리치느냐"라고 말했고, 유 변호사는 "반말하지 마라"라며 설전을 벌였다.

 

재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박 전 대통령은 설전이 벌어지자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고개를 숙여 웃는 얼굴을 감추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이내 박 전 대통령은 웃음을 머금은 채 고개를 들어 옆에 앉아있던 또 다른 변호인에게 귓속말을 한 뒤 다시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다고 한다.

 

디지털이슈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