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는 겨울이다. 추위에 지친 몸을 사르르 녹여 주는 겨울에 먹으면 두 배 더 맛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신선한 조개와 시원한 국물이 제맛인 조개전골은 겨울철 단골 메뉴. SNS 속 해물솥 비주얼로 인기몰이를 하는 택이네 조개전골은 주문과 동시에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대형 사이즈 찜 솥에 놀라고,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 담백한 국물 맛에 두 번 놀라는 식당이다. 키조개, 가리비, 백합, 홍합, 전복과 오징어가 들어간 기본 전골(2인 4만7000원, 3인 5만9000원)에 문어(2만 원)나 낙지
산과 바다의 풍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서울에서 두세 시간이면 도착하는 편리한 교통편도 장점이지만 다양한 육해공 산지 메뉴를 먹부림할 수 있는 설렘이 앞서는 곳이다. 오늘 하루, 행복한 미식가를 자처하며 강원도로 떠나볼까? 강릉 연꽃으로 유명한 풍호마을 쪽에 위치한 강릉불고기 본점. 직접 손질한 한우만을 사용하며 음식에 들어간 대부분의 채소 역시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다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곳이다. 이 식당의 단일 메뉴는 수북하게 쌓아 올려진 파 비주얼만으로도 입맛 돌게 하는 ‘옛날 산더미 파 불고기’(2만
즐거운 날, 기념하고 싶은 날, 때론 힘들고 지치는 날 우리는 말한다. “오늘은 고기 먹자!” 맘 깊은 곳까지 토닥거리는 듯한, 그 한마디에 담긴 깊은 정을 아는 우리들이 애정하는 소울 푸드, 고기 맛집을 소개한다. 특별한 날, 가장 먼저 생각하는 메뉴는 바로 스테이크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제대로 구워 나오는 육즙 터지는 스테이크는 만만치 않은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꼭 찾게 되는 특별한 메뉴다. 비싼 만큼 육질과 에이징 기법, 굽는 기술과 시즈닝까지 식당 별 특징을 세심하게 살피게 된다. 붓처스컷은 1970년대부터 시작한 삼원가든이
설악산에서 동해로 내려오면 속초, 양양, 강릉 등이 나온다. 관광지로 워낙 많이 소개되는 지역들이다. 대안은 있다. 동해시, 삼척시 등 더 먼 곳으로 내려가 바다든 산이든 올라가면 된다. 우리는 명색이 설악산에 다녀왔으니 단풍 진 백두대간보다는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해안 도시로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강릉 아래 동해시였다. 동해시는 꿈의 도시이다. 오래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도, 그 복잡한 산업단지를 달릴 때도, 어마어마한 덤프트럭들이 날려대는 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을 때에도 ‘미래의 도시’, ‘판타지’가 생각나곤 했다.
쌀국수야말로 인터내셔널 푸드가 아닐까. 조미료 맛 프랜차이즈의 시대는 갔다. 개성과 장점을 살린 이곳들이 그 증거다. 그날그날 맛의 기복이 좀 있어도, 한국식 친절과 온도차가 있어도, 줄 서서 먹을 만한 한끼의 만족. 태국 길거리 음식이 모티브라 가게의 이름이 ‘태국수’로 지어졌다고 한다. 태국이든 베트남이든 어쨌든 독보적으로 맛있다. 버크셔 흑돼지를 사용해 국물을 우려내고 쌀면과 계란면 중에 선택, 살짝 구워 크리스피한 식감의 돼지고기 고명을 얹어 나오는 태국수(1만 원)의 맑고 깊은 맛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남녀노소 모두 앉아주세요 수세식 화장실의 변기는 남자 전용의 소변기, 남녀 공용이 좌변기 정도로 통일된다. 간혹 쪼그려 앉아 볼 일을 보는 스쿼트 토일렛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위생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좌변기를 ‘잘 사용하는 교육과 습관’이 필요하다.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일을 꺼리는 편이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한 공통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좌변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사람은 없다. 좌변기는 맨 아래에 변기가 있고 뚜껑을 열면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쾌청한 바람 한줄기도 감동인 요즘,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삼청동 단풍 데이트는 어떨까. 고즈넉한 삼청동 골목에서 느껴보는 완연한 가을의 농익은 맛, 익숙한 추억의 맛을 찾아서. 가을 한옥이 나를 부를 때 이곳을 찾게 된다. ‘소박할 소, 반찬 선, 집 재’, 뜻 그대로 소박한 반찬을 내는 집이라는 뜻의 소선재. 꾸밈없이 수수하다는 뜻의 소박함은 반찬과 요리에 그대로 담겨 있다. 조미료를 최대한 절제하고, 직접 담근 된장과 효소로 맛을 내기 때문에 음식이 깔끔하고 재료의 맛이 정직하게 느껴진다. 이 겸손한 맛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포크커틀릿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라다(샐러드)와 깍두기를 곁들인 옛날식 돈‘까’스가 됐다. 여기에 치즈와 카레가 합세하고 돈부리의 메인은 김치로 바뀌었다. 빠르고 간단히 포만감을 즐기는 동안 기분도 좋아지는 음식들이다. 고가빈커리하우스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성곡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골목에 있다. 고메 커리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지며 신세계백화점 등에 분점이 생기기도 했으나 문을 닫고 지금은 이곳 본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만 운영 중이다. 고가빈커리하우스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오믈렛 커리는 SNS에
바삭하고 고소한 껍질이 매력적인 베이징덕, 달콤한 코코넛 마스터 캐러멀 소스가 스며든 족발 튀김, 먹을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맛을 가진 매콤한 볶음짬뽕…. 각 시그니처 요리를 맞보기 위해 줄 서 기다려도 억울하지 않은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일명 서울숲의 ‘맛동산’으로도 불리는 플레이버타운은 중식 베이스의 아시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붉은 벽돌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실내는 네온 조명과 스케이드보드 장식 등으로 젊게 꾸몄다. 메뉴 구성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과 ‘라이트’ 메뉴부터 식사로 먹을 수 있는 ‘헤비’, 중식
그림 같은 남도의 청정해역을 품고 있는 여수. 푸른 바다에 더해진 전 국민의 낭만 ‘여수 밤바다’ 풍경은 불쑥 떠나고 싶은 도시인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맛’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의 고장이니, 지금 당장 안 떠날 이유가 없지! 돌산에 위치한 돌섬 거북선 횟집은 2대에 걸쳐 이어오는 35년 된 식당이다. 배를 운영하는 선주 직판 횟집으로 싱싱한 자연산 횟감은 기본, 각종 풍성한 해산물 반찬과 후한 인심으로 소문난 곳이다. 물회, 산낙지 탕탕이, 낙지 호롱이, 소라, 전복, 멍게 등 제철 해산물 요리들이 쉴 틈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