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서 조직 내 정서 지능 길러주기

사진 : MBC '무한도전'

좋은 리더는 조직의 모든 사람들의 잠재력이 최대로 표출될 수 있도록 팀이나 회사를 이끄는 최적의 방법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좋은 리더가 있는 조직은 회사 내 직원들의 열정, 창의성을 자극하고, 혁신을 가져오며, 이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좋은 리더가 타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히 사람을 다루는 기술 그 이상의 그 어떤 것, 즉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서 시작한다. 정서 지능은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 오래된 관습을 바꾸도록 돕는다. 소통 불능, 오해, 이기적인 업무 태도, 불필요한 긴장 등을 없애주는 조직 내 정서 지능을 형성시키는 것은 리더의 의무다. 그렇다면 좋은 리더가 조직 내 정서 지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1. 약한 모습 무조건 감추지 않기

리더는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다. 거기다 리더도 인간인 이상 항상 올바르게 행동할 수도 없다. 이건 직장 내에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완벽해야 한다는, 실수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심한 부담감에서 오는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시키려면 리더부터 자신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때때로 명확한 답을 내기 어려울 땐 솔직히 밝히고 팀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

2. 신뢰 형성하기

신뢰는 모든 생산적이고 유익한 관계의 주춧돌이다. 좋은 리더는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항상 인지하고 행동한다. 그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신뢰를 쌓거나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적절하고 올바르게 행동한다. 만약 신뢰가 무너졌다면, 다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모든 구성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3. 내실 갖추기

좋은 리더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그들이 내면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와 직결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리더 자신의 자신감 형성과 다른 사람과의 신뢰 형성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내면부터 가꾸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여야 한다.

4. 리더십에 대한 생각 바꾸기

리더쉽을 고위 관료가 책임져야 하는 그 무언가로 생각하지 말고, 직원 모두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생각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좋은 리더는 모든 직원들의 발언을 장려하고,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그것이 회사의 성공이나 실패에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이는 조직 내에 창의성, 혁신,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져올 것이다.

5. 인간적인 측면 다루기

많은 사람들이 업무를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비감정적인 태도로 대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감정은 사적인 공간, 즉 집에서 나타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직장에 찾아온다. 이는 많은 문제나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리더는 어떤 그룹이 되었든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적인 면, 때로는 지저분하게 나타나기도 하는 감정적인 면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줄 안다.

6. 호기심 갖기

좋은 리더는 같은 것도 다른 시각에서 볼 줄 아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이 남들은 보지 못하는 숨겨진 기회나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호기심은 어떤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주고, 별도의 힘든 노력 없이 혁신이 가능하게 해준다.

7. 공간 존중하기

물리적 공간뿐이 아니다. 좋은 리더는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할 줄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도 존중할 줄 안다. 팀원의 모든 공간을 자신이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리더는 절대 좋은 리더가 아니다. 알아서 해결법을 찾고, 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할 줄 아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

8. ABC 피하기

좋은 리더는 'ABC'가 죽음으로 가는 키워드라는 것을 안다. 'ABC'란 Avoiding, Blaming, Criticizing의 약자로, 회피하고 비난하는 행위를 말한다. 좋은 리더라면 절대 하지 않을 문제나 책임 피하기(Avoding), 타인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망치는 비난하기(Blaming), 업무가 진전되지 않을 정도로 타인 비난만 하기(Criticizing)는 신뢰와 헌신, 조직 내 윤리, 책임감을 모두 망쳐버린다. 이는 생산성, 혁신, 수익 저하로 직결될 것이다.

9. 에너지 관리하기

좋은 리더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리더는 지속적으로 조직 내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직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쓸데 없는 업무에 그들의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10. 자기 자신 돌아보기

좋은 리더는 업무에 임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나 자신의 인간적인 단점을 숨기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의 단점과 부족한 점도 명확히 직시할 줄 안다. 약간 부족해 보이는 면을 부끄러워하면서 변명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고, 현실을 직시한다. 좋은 리더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면도 피하지 않고 바라봄으로써 그 부족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글 : 박민경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