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악플러도 용서한 '보살' 연예인 사연

[연예]by 데일리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

사기꾼,악플러도 용서한 '보살' 연예

스타들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사는 한편,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상당히 쉽다. 별 것 아닌 말 한 마디가 악의적으로 부풀려지는가 하면, 지극히 사적인 일로 대중들의 비난을 홀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런 풍파를 겪으면서도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들을 아량으로 감싸 안는 스타들이 있다. 이들을 두고 혹자들은 ‘보살’이라 부른다. 오늘은 이처럼 ‘보살’이라 불리는 스타들을 한데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1.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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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인 홍석천은 1990년대 후반, MBC의 인기 시트콤인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0년, 커밍아웃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아야만 했다.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하차해야 했고, 동성애 커뮤니티에서조차 손가락질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성소수자에게 각박했던 사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석천은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삶을 되돌리려는 노력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08년, 다시 방송가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업도 성공시킴으로써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단연 ‘보살’이라 할 만한 행보이다.

2. 문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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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무한도전'

H.O.T. 해체 직후, 문희준은 방송에서 했던 말이 와전이 되어 전 국민적인 조롱을 받은 적이 있다. 락 뮤지션을 자처하면서 레드 제플린을 모른다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요법을 했던 것을 오이 세 개만 먹고 헝그리 정신으로 음악을 했다고 알려지는 등, 루머의 확대 재생산 때문에 무척 큰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문희준의 성실한 군 생활과 자신을 비하하던 이들을 감싸 안는 태도로 인해 반전되었다. 이후 그의 별명은 ‘문보살’이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3. 하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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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하리수 역시 대한민국 제1호 트렌스젠더 방송인으로서 엄청난 관심과 더불어 맥락 없는 원색적인 비난도 함께 받았던 인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거친 입담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구라의 하리수에 대한 비난이 큰 화제였다. 당시 김구라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수준의 모욕을 하리수에게 퍼부은 바 있으나, 하리수는 “나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듯 김구라 역시 그 당시 힘든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세상 살다보면 더 힘든 일도 많다”며 김구라를 용서하는 보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4.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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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우성 SNS

배우 정우성은 수십억대의 사기를 친 지인을 쿨하게 용서함으로써 ‘보살’ 소리를 듣게 된 스타이다. 정우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은 유명 방송 작가인 박 모씨였다. 박 씨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정우성에게 자신의 사업에 대한 투자금을 명목으로 무려 46억 2600만원을 받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으로 구속기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지인에게 느낀 배신감이 상당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정우성 측은 “오래된 일이니 괜찮다. 다 잊고 열심히 연기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보살을 넘어서 성인군자와도 같은 태도를 보여주었다.

5. 김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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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썰전'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김구라가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해왔을 때, 모두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내 이모씨가 자신의 자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점차 늘어난 빚이 무려 17억 원에 달하게 되어 끝내 갈라서기를 택했다는 게 그 사연이었다. 대중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김구라의 결정이었다. 아내의 부채를 모두 떠안기로 한 것이었다. 당시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끝난 후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김구라에게 다들 응원을 보냈다.

6.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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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힐링캠프'

가수 장윤정은 다른 이도 아닌 모친에게 괴로운 일을 당한 케이스이다. 하지만 장윤정은 수년간 어머니와 남동생이 장윤정의 수입을 전부 탕진해버렸음에도 불구, “재산 문제로 힘든 건 사실이나 그래도 가족이니까”라며 모친과 남동생을 감싸 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정의 모친은 그녀의 안티 블로그를 통해 계속해서 악플을 달고 언론을 통해 딸을 비방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장윤정은 안티 블로거에게 걸었던 고소까지 취하하면서 넓은 아량을 베풀었다.

7. 타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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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엔터테인먼트

타블로 역시 안티에게 지독하게 시달린 경험이 있다. 스탠포드 출신 재원인 타블로의 학력을 ‘위조한 것’이라며 근거 없이 몰아세우는 집단인 ‘타진요’ 때문이었다. 이에 타블로뿐만 아니라 타블로의 대학 시절 동기부터 교수까지 직접 나서서 해명을 했지만 타진요의 발악은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타블로는 이와 관련된 재판 당시 타블로는 “내가 원했던 것은 처벌이 아닌 진실에 대한 사법부의 공신력 있는 선언”이었다면서 비방 수준이 낮았던 타진요 회원 두 명에 대한 고소를 오히려 취하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8.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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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뮤직

가수 백지영은 과거 이상민이 사업으로 힘들던 시절, 빚보증을 서주었던 전적이 있다. 하지만 이상민의 사업은 결국 실패했고, 그 채무 때문에 백지영까지 곤란함을 겪어야만 했다. 백지영은 이 사실을 JTBC의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짝꿍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이상민을 지목하면서 유머러스하게 밝힌 바 있다. 이제는 지난 일이니 털고 가겠다는 백지영의 쿨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9. 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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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 STAGE 네이버 포스트

배우 차승원은 아들 차노아가 대마초 흡연 혐의에 이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었을 당시, ‘자식 잘못 키운 죄’로 대중의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았다. 그리고 당시 차승원은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논란을 떠안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실은 차승원이 차노아의 친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대중은 차승원의 부성애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0.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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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뮤직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혼성그룹 샵은 멤버인 서지영과 이지혜의 불화로 인해 해체된 그룹이다. 당시 서지영은 “이지혜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나섰고, 대중의 여론은 이지혜를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해당 기자회견에서 매니저가 이지혜의 누명을 벗겨주어 일은 일단락되었다. 당시 거짓말로 이지혜를 극한으로 몰아갔던 것이 서지영임에도 불구하고, 이지혜는 훗날 “한때 서지영을 미워했지만 속 시원히 화해했다. 이제 정말 가족 같다”면서 보살과도 같은 마음으로 서지영을 감쌌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2019.03.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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