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서 살겠나! 취준생이 주눅드는 순간

[비즈]by 데일리

취준생, 벗어나고 싶다!

막상 직장인이 되면 비교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긴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할 때 마음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그리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가족이나 친척 등 주변 어른들이 딱히 뭐라 하지 않더라도 언제 취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기도 모르게 잘나가는 친구나 나이가 비슷한 유명 연예인 등과 자꾸 비교하는 바람에 피폐해진 마음이 회복되기란 쉽지 않다.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 느꼈을 가장 서러운 순간 5가지를 모아봤다.

가족에게 상처 되는 말을 들을 때

친구에게 취업 관련해서 상처 되는 말을 들으면 취업이 될 때까지 만나지 않거나 연락을 멀리하면 그만이지만, 가족에게 상처 되는 말을 들으면 그 누가 하는 말보다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상처받았을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족이 주는 상처는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이 안 돼서 안 그래도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님이 '누구는 취직해서 용돈도 준다더라', '누구는 대기업에 갔다더라'라는 식으로 비교하면 서러운 감정은 배가 된다.

주변 친구들이 점차 취직할 때

친구들이 점차 취직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그들의 노력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취직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아무리 친한 친구가 취직하더라도 축하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든다. 특히 학창 시절에 공부도 안 하고 놀기 바빴던 친구가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허탈한 마음은 배가 된다. 친구들은 직장인이고, 혼자 취준생이라면 모임에 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나가더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만 잔뜩 느끼고 돌아오기 오기 일쑤다.

사회적 문제로 취직난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일 때

경제 위기나 국가적 재난 상황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 의지와는 상관없이 취직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수많은 기업에서 채용공고마저 올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 학점과 토익, 각종 자격증, 공모전, 인턴 경험까지 채웠지만 돌아오는 건 서류 탈락. 요즘 청년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고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종 면접에서 탈락할 때

서류 탈락할 때는 '면접이라도 보게 해주고 탈락시키지'라는 생각이 들고, 1차 면접에 떨어졌을 때는 '최종 면접까지는 붙여주지'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는 처음에는 '감히 날 떨어뜨려?'라는 생각이 들다가 점차 '이럴 거면 서류 합격도 시키지 말지'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빛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에 차 있다가 다시 터널의 시작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의 상실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회복되는 시간도 제일 오래 걸린다.

합격자소서를 보는데 나보다 못 썼다고 생각될 때

취업 커뮤니티에서 본 합격자소서가 형편없다고 생각되면 허무한 감정이 든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사람의 합격자소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데 모두가 그렇게 쓰지 말라던 '엄한 아버지, 자상하신 어머니' 문구가 포함되어 있거나 군대, 연애 등의 에피소드만으로 가득 채운 자소서를 보게 되면 '정말 이 자소서로 합격을 했다고?'란 의문이 들면서 자괴감에 빠진다. 오히려 앞으로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이윤서 press@daily.co.kr

2020.07.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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