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깊은 유튜브 채널
지적 대화가 필요할 때, 어떤 유튜브를 봐야 할까? 뉴스 이상의 통찰을 주는 롱폼·교양 채널 6개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Play Insight, 재생과 동시에 교양이 깊어지는 롱폼 채널.
경제를 넘어 세상을 이해하다
언더스탠딩: 세상의 모든 지식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모회사 이브로드캐스팅이 운영하는 또 다른 채널이다. [삼프로TV]가 금융과 투자에 초점을 맞춘 채널이라면, [언더스탠딩]은 경제적 통찰을 사회·과학·문화 전반으로 확장했다. 경제 정책과 기업 분석뿐 아니라 문명사, 의학, 부동산까지 일상과 맞닿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안승찬, 이진우 공동대표가 주로 진행하고, 주제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가 패널로 출연해 자신의 견해를 나눈다. 영상마다 AI가 요약한 내용과 핵심 주제를 설명란에 정리해 둬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점도 특징이다.
뉴스 이상의 신뢰도
김지윤의 지식Play
국제 정세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진다면, 이 채널을 주목할 것. 정치학 박사 김지윤이 세계 곳곳의 이슈를 명료하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풀어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는 직접 분석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시의적이고 입체적인 해설을 전한다. 탄탄한 분석력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콘텐츠로 구독자들에게 뉴스 이상의 신뢰도를 얻었다.
현실주의 정치학의 거장 스티븐 월트부터 메타 부사장 겸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까지 세계 석학들로 꾸려진 인터뷰이 라인업이 화려하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튜브 커뮤니티 활용법이다. 대부분 공지용으로만 쓰는 공간에 국제 이슈에 대한 칼럼 형식의 글을 꾸준히 게시해 왔다. 영상 밖에서도 시청자와 대화를 이어가며 지식 공유의 장을 확장한 셈이다.
귀로 읽는 책
일당백: 일생동안 읽어야 할 백권의 책
책이 유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읽기는 쉽지 않다. [일당백: 일생동안 읽어야 할 백권의 책]은 그렇게 읽지 못한 책을 쌓아둔 북 컬렉터에게 권하고 싶은 채널이다. 영상은 ‘정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정승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장 연설비서관을 지낸 그는 ‘지식 자판기’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역사·철학·문화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정승민이 박학다식한 식견으로 책의 내용과 그 배경을 풀어 내면, 방송인 정영진과 성우 이지선이 중간중간 질문을 던져 대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삶의 태도를 배우는 시간
지식인사이드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놓치기 쉬운 것이 삶의 태도다. [지식인사이드]는 인문, 사회, 과학, 의학, 교육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지만 그중에서도 인간관계, 불안, 자존감, 행복의 조건 등 삶의 본질과 감정에 관해 질문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진행하는 ‘지식인 초대석’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식인사이드]는 유익한 인생 수업이 되어줄 것이다.
소비문화 이면의 통찰
머니그라피
유익한 정보를 원하지만 재미도 놓칠 수 없다면, 답은 [머니그라피]다. 금융 플랫폼 토스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적당한 유쾌함과 적당한 깊이를 갖췄다. 특히 이재용 회계사와 김창선 PD를 주축으로 진행되던 ‘B주류경제학’은 제로 음료가 유행하는 이유, KBO의 흥행 등 일상 속 현상을 경제적 시선으로 풀어 화제를 모았다.
B주류경제학이 에피소드마다 해당 분야의 덕후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지난 9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토킹 헤즈’는 네 명의 전문가가 함께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강지영 아나운서가 호스트로 참여해 대화를 이끈다. AI, 비만 치료제, 샤머니즘 등 일상 속 이슈를 폭넓게 다루며, 유쾌한 토크 속에서도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전한다.
콘텐츠 큐레이션 토크쇼
LIFEPLUS TV
한화금융 계열사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채널.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인 ‘라플위클리’에서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가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친구와 수다를 떨듯 편하게 이야기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화, 드라마, 유튜브,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추천해 준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식과 취향이 교차하고, 시청자는 대화를 따라가며 자신만의 지적 취향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조윤주 에디터 yunjj@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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