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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압록강 헤엄쳐 갔다”…임지현, 北매체 재등장

by동아일보

“압록강 헤엄쳐 갔다”…임지현, 北매

유튜브 ‘우리민족끼리‘ 캡처

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이 19일 북한 매체에 재등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북한 관영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얼굴을 드러낸 임지현이 19일 같은 방송에 재등장했다.

 

방송 제목은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었다. 그 밑에 '지옥같은 남녘생활 3년을 회고'라는 부제목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지현은 짧은 숏컷을 하고 분홍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친북 재미동포 노길남 씨가 방송을 진행했다.

 

노 씨는 "75번째 방북을 마치고 떠나기 전 임 씨를 찾았다.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임지현의 본명은 전혜성이다"라고 전혜성을 소개했다.

 

이어 "납치, 음란관계 그리고 탈북배경과 돌아간 과정에 논란이 있다. 진실성을 알아보고 싶어 전혜성이 살고 있는 평양에서 30km 북쪽, 평성까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지현은 "안주시 문봉동 10반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씨의 첫 질문은 탈북배경. 임지현은 "경제적 사정으로 탈북했고 2014년 1월 한국에 들어갔다"라며 "2017년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 과정에 대해선 "일자리도 없고 돈도 못 벌고 고향이 그리워 술 마시며 괴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엄쳐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바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납치설'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다"라고 부인했다.

 

임지현은 "몸이 아파 병 치료를 하고 집에 갔다. 북한에 돌아온 뒤 고문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영장이 청구된다는 소식이 있다"라고 말하자 임지현은 "한국에 돌아갈 일 없어 상관없다"고 전했다.

 

또 임지현은 한국에서 '음지생활'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이 음지 생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라며 "나도 그랬다"고 밝혔다.

 

노 씨가 "한국에서 음란한 영상에 출연한 것 아니냐"라고 묻자 임지현은 숨을 고르며 "솔직히 말하면 성인방송에 나가 짧은 옷을 입고 장난삼아 춤만 췄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출연한 방송에 대해선 "대본에 따라 방송하고 거짓말을 말하게 하는 거짓말 방송이다"라며 "탈북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존칭어도 못쓰게 한다"고 지적했다.

 

노 씨가 "김일성 주석의 직함을 빼고 김일성이라고 말하는 거냐"라고 묻자 임지현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7월 16일 '우리민족끼리'에서 임지현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국에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