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불타는 호주에 단비…집중호우로 산사태 위험도

[이슈]by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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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최악의 산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주에 단비가 내렸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6일(현지 시간) 호주 기상청(BOM)을 인용해 뉴사우스웨일스 주(州) 전역에 최소한 10~15mm의 강우량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산불위험지도’ 대부분이 안전 상태인 ‘녹색’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이번 화재의 주요 지역으로 전날까지도 100여 건의 산불이 났다.


다행히도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동부 해안 지역과 시드니 전역에는 오는 20일까지 30~50mm의 비가 내려 산불을 진화하는 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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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15일(현지 시간) 이후 예상기상도. /사진=호주기상청 트위터 캡처

벤 셰퍼드 뉴사우스웨일수 주 산불방재청(RFS) 대변인은 “이번 비로 모든 산불이 꺼지지는 않겠지만, 소방관들의 맞불 방재 작업을 중단하기에는 충분하다”며 “비가 그친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늘한 날씨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10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돼 홍수 등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주 당국은 잿더미가 된 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 지반이 붕괴돼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2020.01.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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