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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부산에 가세요?
토박이의 추천 코스

by드링킷

여기 안 가봤으면 부산 안 가본 거나 마찬가지

국내 여행으로 빠질 수 없는 여행지, 부산. 과장 조금 보태 '이곳'만 다녀와도 부산을 다 봤다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0년 이상 부산에서 살아 온 부산 토박이 에디터가 추천하는 여행지. 그리고 부산에서 만들어지는 수제 맥주까지, 한 번에 정리해 줄게요!

기장 죽성 성당

사진=인스타그램 @dorong12

기장군으로 먼저 출발해보자. 해운대나 광안리가 일명 “뷰 맛집”이라면 기장군은 관광지 맛집이라 할 수 있다. 기장 죽성 성당은 약 11년 전 드라마 “드림”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죽성 드림 세트장'이라고도 불린다. (실제 성당은 아니다.) 마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웨딩 사진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나름의 매력이 있다.

기장 아홉산 숲

사진=인스타그램 @90s_long

1971년 그린벨트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다른 숲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대나무 숲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상징인 금강소나무도 관람할 수 있어 관광 코스로 추천한다. 영화촬영 명소이자 최근 종영한 “더 킹” 드라마 촬영지로 한 차례 더 핫 해진 곳. 드라마 속에서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시공간의 문"에서 인증 사진까지 남기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누리바라기 전망대

사진=인스타그램 @sori8597

여행에서 야경이 빠지면 섭섭하다. 드라이브로 즐기길 추천하는 이곳은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을 따서 ‘누리’를 붙였다고 한다. 즉 부산의 온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름처럼 부산항 대교와 용두산공원, 영도대교 등 부산의 대표적인 대교와 명소들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만약 야경을 안주 삼아 맥주 한잔 마시고 싶다면 걸어서도 갈 수 있으니, 해가 저물어갈 때쯤 콧바람 쐬며 거닐어보자.

흰여울 해안터널

사진=인스타그램 @eeeeeun_kk

부산 영도 흰 여울 문화마을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볼 수 있는 터널. 봉래산 기슭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이 흰 눈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흰 여울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책로를 걷는 동안 여러 벽화도 만나볼 수 있다. 노을이 질 때쯤 터널 끝에 도착한다면 붉은 석양으로 오묘한 빛을 내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산에 여행을 가면 "서면·해운대·광안리"만 가 본 사람들이 많아 늘 아쉬움을 느꼈다. 앞서 소개한 코스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이 높겠지만 역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술이 아니겠는가.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산 맥주도 마셔보길 추천한다. (그렇지 기승전 "술"이지)

고릴라 브루잉

사진=고릴라브루잉 인스타그램 @gorilla_brewing

고릴라 브루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평가 사이트 중 한 곳인 ‘Untapped’에서 한국 양조장 중 가장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한민국 페일에일은 한식과 페어링 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식” 페일에일로, 쌉싸름하면서도 상쾌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갈매기 브루잉

사진=갈매기브루잉 인스타그램 @galmegibrewing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부산 최초의 미국식 수제 맥주 양조장. 구포 만세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구포 만세 329’, ‘일탈’ 페일에일 등 다양한 맥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갈매기 아이피에이를 추천한다. 다른 맥주들 보다 홉의 향이 강한 편이라 쌈싸름함과 깔끔한 마무리를 느낄 수 있다.


#오이소_보이소_놀아보이소


Editor 김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