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우들의 하이퍼리얼리즘 음주 명장면

[연예]by 드링킷

저도 그 술자리 끼워주시면 안 될까요?

집콕이 길어지는 요즘, 이미 봤던 드라마를 보고 또 보는 게 취미가 되신 분들 많으시죠? 드라마를 보다가 아슬아슬하게 썸을 타던 주인공이 연인이 되는 순간 또는 술에 취해 귀여운 술 주정을 하는 장면이 나올 때 등 의지와는 상관없이 잇몸 만개 미소를 짓는 나를 자주 발견하기도 해요.


최소 소주 한 병은 원샷 한 것 같은 초 현실주의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자 배우들을 모아봤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혹은 길거리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던 하이퍼 리얼리즘 주정뱅이 술 버릇들! 드라마 덕후 에디터의 사심을 듬뿍 담아 골라 보았다. 간단한 줄거리도 같이 소개해봤으니, 아직 보지 않은 드라마가 있다면 같이 달려보는 거 어떨까?

  1. 하이퍼리얼리즘이란? 극명한 사실주의적 예술 양식을 일컫는 단어로 주로 미술 작품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 진짜 사실에 가까울 정도로 명연기를 펼쳤다는 뜻으로 봐주길 바란다.

양세종 - 일단 숨고 본다. 이유는 없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18)

출처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공식 클립영상 캡처

열일곱 살에 당한 사고로 인해 13년 만에 깨어나 서른 살의 육체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우서리(신혜선)와 열일곱 이후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서른 살 공우진(양세종)이 얽히고 얽혀 성장하고 사랑하는 줄거리이다. 풋풋한 청춘 드라마 느낌보다는 유머 코드가 많이 섞인 좌충우돌 성장드라마에 가깝다.

출처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공식 클립영상

평소에도 이상하지만 술에 취하면 차원이 다르게 이상해진다는 우진과 다소 당황스러운 술 버릇에 더더욱 당황한 서리. 미친 듯이 숨고 도망가는 게 우진의 주특기. 동네 축구장 문을 열고는 "다녀왔습니다" 인사하며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 한편 "역시 집이 편하다" 며 드러눕기도 한다. 술 마시면 내가 눕는 곳이 안방이다! 하며 드라마 속 우진과 비슷한 행동을 하던 친구 생각이 날지도 몰라요.

박보검 - 술 취한 연하남, 매력이 두 배!

남자친구 (2018)

출처 - tvN '남자친구' 공식 클립영상 캡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다 가진 것 같지만 남들 앞에서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는 차수현(송혜교)과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아주 평범하게 취준생 생활을 이어가던 순수 청년 김진혁(박보검)이 쿠바의 황홀한 일몰 명소에서 만나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회사 대표와 일개 회사 신입 사원이 남들 몰래 펼치는 비밀 연애에 넘치는 스릴감은 덤!

출처 - tvN '남자친구' 공식 클립영상

술에 취해 비를 맞는 진혁이 눈에 밟혀 태워다 주기로 마음먹은 수현. 초점 잃은 눈, 반쯤 꼬인 혀까지 마치 대형견처럼 헤헤 웃으며 취한 연기를 펼친다. '국민 연하남'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귀여움 뿜뿜하는 술 취한 연기에 잇몸이 만개하다 못해 바짝 마르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 인터뷰에 따르면 박보검은 실제로 술에 취해본 적 조차 없다고... 믿을 수 없어! 실화야?

주지훈 - 술 마시니 섹시 美 폭발!

하이에나 (2020)

출처 - SBS '하이에나' 공식 클립영상 캡처

약삭빠르고 야비한 존재인 하이에나만큼이나 자본과 권력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엘리트 변호사들의 이야기. 서로 물어뜯고 뜯기는 변호사들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갖가지 인간미 넘치는 썰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오로지 ‘돈’을 위해 변호사가 된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김혜수)와 일명 엘리트 코스 따라 탄탄대로만 걸은 윤희재(주지훈)의 일촉즉발 섹시 로맨스도 놓칠 수 없지. 아, 혜수 언니 걸 크러시도 놓치면 서운한 거 아시죠?

출처 - SBS '하이에나' 공식 클립영상

금자는 희재에게 접근해 그를 철저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매 회를 거듭할수록 금자의 사랑 방식에 마음이 쓰려오며 그녀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기도 한다. 혼자 술을 마시는 금자를 찾아간 희재. 술에 취했지만, 취중진담이라는 말만큼이나 희재의 눈빛과 말투에 쓸쓸함이 가득 배어 나옴을 느낄 수 있다. 크으... 눈빛에 취할 것 같아!

에디터가 꼽은 명대사


"용건이 뭐냐 그랬지? 보고 싶어서 왔다… 배알도 없이 윤희재가 정금자 보고 싶어서. 봤으니까 간다."

김수현 - 아련 美 넘치는 눈물

사이코지만 괜찮아 (2020)

출처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공식 클립영상 캡처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로, 본인의 감정을 제멋대로 드러내며 호기심과 탐욕이 넘치는 문영과 본인을 위한 삶이라고는 살아본 적이 없는 강태. 그리고 제3의 주인공인 자폐증을 앓는 강태의 형 상태(오정세)까지, 세 명이 동화를 매개로 하여 각자의 벽을 허물어가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출처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공식 클립영상

남녀 할 것 없이 문강태(김수현)와 고문영(서예지)의 주먹만 한, 아니 주먹보다 작은 얼굴 크기에 감탄하기에 바빴던 드라마가 아닐까? 이 드라마를 통해 서예지 배우의 여덕(여자 팬)을 자처하는 사람도 꽤 많아졌다고. 문영과 상태가 서프라이즈를 위해 강태가 제안한 ‘캠핑카 여행’을 단박에 거절하는 거짓말을 했는데, 이에 속아 서운하다며 술 먹고 주정을 부리는 상태! 눈가에 고인 눈물, 파르르 떨리는 턱 연기까지… 짠해서 저도 울뻔했잖아요. 개인적으로 김수현을 단연 울리고 싶은 남자배우로 꼽고 싶다.

출처 - SBS '하이에나' 공식 클립영상 캡처

남자 배우들의 술 냄새 폴폴 나는 연기 그리고 멜로 눈깔 영원하라!


Editor 김태인

2020.10.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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