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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I’m addicted 끊임없이 빠져드는 프링글스

by드링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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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은 노래 한 곡이 귀에 쏙 박혔다. '블랙맘바'라는 노래로 시작된 검색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점령했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갓 데뷔한 여자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바로 나만의 요즘 핫 트렌드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찾아보는 건 팬으로 해야 할 첫 번째 발걸음! 반갑게도 젤리랑 과자를 좋아한단다. 나도 두 개 다 좋아하는데! 반색하려는데 특히 프링글스 분홍색이 최애템이란다. 거기에 파란색을 같이 먹으면 최고의 조합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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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쒖쿂=뿉뒪뙆 怨듭떇 쑀뒠釉 梨꾨꼸(https://youtu.be/l70hgNTAPdo)

출처=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https://youtu.be/l70hgNTAPdo)

분홍색? 파랑색? 프링글스에 그런 색도 있던가? 프링글스 하면 오리지널 빨간색과 어니언 초록색만 익숙했던 내 호기심 레이더가 삐용삐용 울렸다. 작년 말 케이팝계를 뜨겁게 달군 신인걸그룹 에스파가 강력추천한다는 프링글스 조합! 나도 한 번 도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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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하단 말이 있었지만, 다행히 내 주변 GS편의점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핑크색은 버터카라멜, 파란색은 마요치즈맛이다. 둘 다 패키지부터 알록달록하니 생일선물 포장지처럼 예뻤다. 이렇게 모아두고 보면 파랑과 분홍의 조합이 깜찍하니 귀엽다. 하지만 귀여운게 전부는 아니다. 뭐가 됐든, 맛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팬심은 접어두고 얼마나 맛있는지 공정하게 따져보기로 했다.

버터카라멜맛, 달콤한 분홍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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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핑크색 버터카라멜맛부터 열어봤다. 버터와 카라멜맛이라니. 일단 이름만으로는 딱히 상상이 안 된다. 내가 아는 버터와 카라멜 조합이라면 팝콘밖에 없는데, 팝콘 같은 맛이려나? 호기심을 못 참고 개봉박두! 통 안에서는 은은한 카라멜 냄새가 풍겼다.


입에 넣자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 가운데 카라멜의 단맛이 부드럽게 자리 잡는다. 어라? 맛있다.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았다. 두 맛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데, 그렇다고 흔한 느낌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많이 안 달아서 한 입, 두 입 자꾸 들어갔다.


이래서 좋아했구나. 말 그대로 세련된, 카라멜과 버터의 장점만 갖춘 절제미가 느껴지는 단맛이었다. 에스파의 사랑을 독차지할 만했다.

마요치즈, 짭짤한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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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만 먹어볼 순 없지. 찰떡궁합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맛, 마요치즈도 먹어봤다. 마요치즈. 이름부터 느끼할 것 같은데 버터카라멜과 잘 어울린다니. 이미 핑크색에서 맛의 신뢰도가 올라간 이상 주저할 필요도 없었다. 개봉박두! 냄새는 일단 짭짤했다. 아주 약하게 마요네즈의 고소한 냄새가 났다.


입에 넣자 음~! 마요네즈의 산미가 은은하게 묻어났다. 치즈맛이 나진 않고 오히려 마요네즈에 좀 더 특화된 짭짤한 맛이다. 그렇다고 너무 짜기만 하지도 않았다. 느끼한 것보다도 짭짤하고 고소하니, 버터카라멜 풍미와 굉장히 잘 어울릴 법했다.


말이 나온 김에 버터카라멜을 다시 한 입. 와! 진짜 끊임없이 들어갈 것 같았다. 농담이 아니라, 당장 말레이시아 프링글스 공장으로 달려가서 팩맨처럼 와그작와그작 씹어먹고 싶었다.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다던 캐치프라이즈가 떠오른다. 세계가 허락한 마약 과자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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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맥주가 떠올랐다. 집에 굴러다니던 맥주 한 캔 톡 까서 예쁜 컵에 담아 홀짝 마셨다. 세상에나! 쌉쌀한 맥주가 약간 느끼할 수 있는 과자의 맛을 싹 잡아준다. 안 그래도 핑크와 블루 조합에 혀가 착착 감겨 돌아가는 판에 맥주까지 트리플 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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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천국의 맛이 이런 걸까?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이미 텅, 빈 통과 빈 캔만 남았다.


트렌드를 이끄는 걸그룹답게 에스파의 추천은 역시 믿고 먹을 만했다. 몰랐다면 억울했을 것만 같은 취향 저격, 그 자체의 단짠이었다. 마감하는 지금도 한 통을 새로 까놓고 먹고 있다. 아무래도 올해 첫 계획으로 결심했던 다이어트는 연초부터 실패한 거 같다. 그래도 새해는 2월부터니까, 괜찮다. 에스파의 단짠 초이스는 완벽한 정답이었다. 핑크앤블루 만만세다.


사진= 김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