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가 많아 쉽게 물리는 삼겹살. 김치나 매운 콩나물 무침 등 매콤한 밑반찬을 함께 구워 먹거나, 톡 쏘는 맥주를 마셔 보지만 역부족일 때도 적잖다. 삼겹살의 느끼한 맛 때문에 고깃집에서 정작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느끼함은 잡고 감칠맛은 두 배로 올려 주는 재료들을 소개한다. 셀프 바에서 이 재료들이 보이면, 망설임 없이 가져와 쌈에 곁들여 보자.

미나리

미나리는 쌉싸름한 맛으로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입맛은 돋워 준다. 구운 삼겹살에 익히지 않은 미나리를 돌돌 감아 먹거나, 미나리와 함께 쌈을 싸 먹어 보면 미나리의 향과 함께 돼지고기의 고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 번 두 번 먹다 보면 다른 쌈채소에서는 느낄 수 없던 독특한 향에 매료돼, 삼겹살을 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나리를 찾게 될 것.

숙주

요즘 대패 삼겹살 집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숙주. 고기가 구워지는 불판에 함께 올려 구우면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삼겹살 좀 먹어 본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 난 인기 재료다.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불판 위 기름 덕에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매력 포인트! 너무 푹 익히지 말고, 기름에 튀기듯 살짝 익혀 식감이 살아 있을 때 먹어 보자.

고사리

고기 기름에 볶은 고사리는 삼겹살 본연의 고소함을 배가하는 ‘신의 한 수’다. 말랑하게 불린 고사리를 기름에 볶아 쌈에 싸 먹으면, 고사리 나물 특유의 향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 준다. 불판 위에서 고사리를 볶을 때 후추를 살짝 넣어 주면 비린 맛을 없애고, 입에 착 붙는 고급스러운 맛만 남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사과

상큼함이 부족해 고깃집에서 샐러드만 n번 리필하는 사람이라면, 사과를 곁들여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삼겹살에 사과라니,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지만 사실 이 둘은 환상의 짝꿍이다. 사과의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입 안을 단번에 상쾌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 사과는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적절히 입맛을 돋워 주는 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과를 넣어 매콤하게 무친 겉절이를 삼겹살에 곁들여도 좋고, 조리하지 않은 사과를 고기 위에 얹어 함께 먹어도 좋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