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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운동 ‘서촌 단호박 국수’

by이코노믹리뷰

잔잔한 서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소담한 음식점을 찾았다. 메뉴도 5~6가지로 단출하다. 그러나 국수의 생김은 여느 국수와는 사뭇 다르다. 단호박으로 만들어서 노오란 면발이 인상적이다. 속까지 알찬 노란빛 찐만두는 식욕을 절로 돋게 만든다. 떡볶이까지 단호박 떡으로 만든다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더욱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조미료 없이 직접 담근 조선간장과 매실로 간을 맞추기 때문이다. 단호박을 첨가해 맛도 좋다.


이번주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단호박을 기반한 웰빙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시력보호에 탁월한 노란빛깔 컬러푸드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1. 음식 종류

한식

2. 위치

경복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다. 사직동 주민센터 옆 배화여고 쪽 올라가는 골목길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출처=네이버지도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1길 5


영업시간: 주중, 토요일 11시~21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일요일 휴무)


연락처: 02-733-3655


가격: 단호박 멸치국수 6000원, 단호박 비빔국수 6000원, 떡볶이 6000원, 찐만두 5000원, 만두수제비 7000원, 볶음고추장 비빔밥 6000원(계절메뉴), 국수곱빼기 2000원 추가, 공깃밥 1500원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노오란 '서촌 단호박 국수' 외관.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3. 상호

‘서촌 단호박 국수’는 말 그대로 서촌의 단호박 국수집이다. 박지윤 오너쉐프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가게문을 열었다. 가정주부로서 영어과외 경력이 10년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조그마한 가게를 차리게 된 것. 처음엔 자녀가 학교에 있을 시간동안만 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오픈 2년간 손님이 꾸준히 늘면서 불철주야로 영업 중이다.

4. 경영철학

기본적으로 ‘고객건강’이 가장 최고다. 때문에 손님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단호박을 넣어 건강의 맛을 고려했다.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직한 음식만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국수와 떡볶이도 일반적인 레시피와 다르다. 기본적으로 단호박을 넣는데다 소스와 재료를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비빔국수에 올려놓는 고명도 일일이 채를 썰고, 만두도 오랜 시간 직접 빚은 것이다.

5. 주 메뉴

단호박 국수는 일반국수와 달리 단호박을 면발에 섞었다. 단호박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특히 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우선, 단호박 멸치국수는 노오란 면발이 쫄깃하고 매우 부드럽다. 한 입 후루룩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다. 면은 주문 즉시 제면기에서 뽑아낸다. 손님밥상에 내놓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면 충분하다. 빠른 조리시간이 이면에는 재료 준비에 잠시도 쉴틈이 없는 박 오너쉐프의 노력이 있었다. 단호박 반죽은 매일 밤 80인분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24시간 숙성시킨다. 아침에는 1인분씩 똑같은 무게로 달아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밀반죽은 찐 단호박을 으깨서 5:5비율로 섞는다. 단호박은 한국산 또는 뉴질랜드산으로 색깔이 진하고 싱싱한 것으로 고른다.


육수도 매일 아침에 멸치, 다시마, 파 등을 넣고 끓여낸다. 고명에 들어가는 계란 지단과 호박, 당근도 일일이 볶아 준비한다. 마지막에 얹혀지는 김가루는 양념이 안된 천연김만 사용한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는다. 소금이나 설탕 한톨도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간을 맞추기 위해 조선간장을, 단맛을 내기 위해 직접 담근 매실을 넣는다. 멸치국수에 들어가는 조선간장은 후추, 고추, 파 등을 섞어 만든다. 고추 때문에 살짝 매콤하면서 뒷맛은 개운하다.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비빔국수는 사과, 상추, 양배추, 비트, 오이 등 갖은 채소와 함께 먹는다. 고추장에는 매실을 살짝 첨가하여 새콤한 맛을 더했다. 이 외에도 참기름, 레몬이 조금씩 첨가된다. 이 모든 조화는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을 낸다. 또 갖은 야채를 곁들여 먹기 때문에 신선하다. 양이 많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다. 면발도 쫄깃해서 식감이 좋다. 중독성 있는 맛이다.


볶음 고추장 비빔밥은 밥 위에 시래기, 콩나물, 무, 시금치가 올려져 있다. 여기에 잘게 썰린 소고기가 포함된 볶음고추장으로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나물도 씹을수록 알차다. 단호박 찐만두는 12개의 노오란 만두가 정갈하게 놓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호박을 넣어 만든 노오란 만두피에 속이 꽉찬 만두는 입안이 푸짐해지는 느낌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김치도 직접 담근 것이고, 물은 손수 끓인 보리차이다. 메뉴에 없는 단호박 식혜와 단호박 콩국수도 전날 주문예약으로 먹을 수 있다.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떡볶이 소스는 고추장에 파인애플과 사과를 갈아서 단맛을 더했다. 떡볶이의 떡은 호박을 쪄서 쌀과 함께 방앗간에 갖다준다. 이렇게 가져온 단호박 떡은 말려서 바로 냉동 시켜둔 후 꺼내쓰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빨간 떡볶이처럼 보여도 떡을 자세히 보면 노란빛이 감돈다. 맛과 건강을 한번에 챙길 수 있는 컬러푸드이다. 단무지는 물로 씻은 후 짠기를 다 빼고, 레몬에 잰다. 그래서 일반 단무지 색보다 연하다.

6. 맛의 비결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정성가득한 조리과정 자체가 이 집만의 비결이다. 조미료도 쓰지 않는다. 박 오너쉐프가 조미료 알러지가 있어서다. “어제도 과자 하나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 하더라고요. 천연재료 외 다른걸 먹으면 그날 속이 더부룩해서 잠도 못자는 성격이예요. 그러니 음식에 조미료를 어찌 쓸 수 있겠어요”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나?


“하나로마트나 경동시장을 이용한다. 어머니가 가끔 도와주시는데, 육수용 멸치는 일일이 향을 맡아보고 좋은 것을 고른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은?


“신선한 재료를 고른다. 어머니께서 살림을 오래하셔서 어떤 식자재가 좋은지 아신다. 최근에는 조선간장을 담글 시간이 없어 2통을 구입했는데, 성분에 조미료 안 들어간 것만 골랐다. 가격이 좀 비쌌지만, 좋은 음식 맛을 내기 위해 구입했다 ”

7. 특별한 서비스

가게 내부는 작지만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이 난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만화책들과 장독대 같은 소품이 앙증맞게 놓여져 있다. 음식 그릇도 도자기여서 고급스럽다. 가게의 벽은 얼룩덜룩한 노란색 벽돌로 채워졌다. 노란색 좋아하는 오너쉐프의 취향이 담긴 것. 약 7평 남짓한 작은 공간은 17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단호박의 매력은 어디까지, 종로구 필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서촌 단호박 국수’

‘서촌 단호박 국수’는 20~30대 여성 단골 손님이 많다. 이들은 특히 혼자서도 수시로 들려 먹고 간다고.


30대 여성 손님은 “오후 2~3시 경에 자주오는데, 맛도 좋고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다”며 “주로 계절메뉴를 시켜먹는다. 속이 든든해지고, 소화가 잘 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wqkql90@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