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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네이버, 피키까지

왜 그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미쳐있나?

by이코노믹리뷰

실시간 동영상 전성시대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ICT 기업들이 속속 해당 시장에 진입하며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는 물론 네이버와 피키캐스트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여기에는 기술의 진화에 따른 제반 인프라의 조성과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꿈을 꾸는 각자의 노림수가 미묘하게 스며들어 있다.

왜 그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미쳐

최진홍 기자

실시간 동영상에 미치다

실시간 동영상 중계는 기술적 인프라 발전이 다양한 플랫폼 활용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초연결의 시대가 도래하며 모두가 콘텐츠 제작자이며 소비자인 시대를 맞아 플랫폼 사업자가 '판'을 깔아주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트리밍 기술의 고도화와 더불어 무선 인터넷 속도의 비약적인 개선도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도 PC에서 모바일로의 이동을 천명하는 한편 하드디스크 시대의 종말을 알리며 중계 콘텐츠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플레이어가 SNS 업체다. 특히 페이스북의 행보가 새롭다. 지난해 공인들을 위한 페이스북 앱인 멘션(Mentions)의 기능 중 하나로 등장한 페이스북 라이브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페이스북 코리아는 간담회를 열어 라이브의 기술 고도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라이브 필터를 통해 다양한 화면효과를 구현할 수 있으며 소규모 및 그룹별 라이브 방송도 지원할 예정이다.


트위터도 있다. 일찌감치 페리스코프로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나섰던 트위터는 지난 10일 중국 DJI 드론과 연계한 항공 촬영 생중계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DJI 드론을 원격조정하며 페리스코프 앱이 자동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는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고프로, 드론 카메라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영구저장 옵션이 추가되며 업데이트 방식을 통해 순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왜 그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미쳐

출처=페리스코프

360도 실시간 동영상을 발전시키고 있는 유튜브도 있다. 지난해 360도 동영상에서는 녹화된 영상만 지원했으나 지난 4월 19일부터 실시간 기능을 추가했다. 가상현실의 초입에서 360도에 먼저 집중하고 실시간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하는 방법론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네이버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을 포진시켜 200개에 달하는 채널을 가동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 브이 앱 다운로드는 1900만을 넘겼으며 누적 생방송 횟수도 3500건을 넘겼다. 최근에는 라이브 플러스 기능도 공개했다.

왜 그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미쳐

출처=네이버

아프리카TV도 360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위드 VR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중 BJ가 미리 제작한 360도 동영상을 시청자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 'VR 라이브(LIVE) 스튜디오'를 마련해 관련 경쟁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카카오의 슬러시도 있다.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생방송을 실시하는 방식이며 녹화된 동영상을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할 수 있다. 지상파와 VOD, 케이블 모두를 끌어안으며 카카오TV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옐로모바일의 피키캐스트도 실시간 라이브 방송 기능을 추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13일 피키캐스트에 따르면 실시간 현장 중계 방송을 포함한 에디터의 방송을 유연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멀티 카메라뷰(view)를 제공하는 방송도 지원하며 영상 다시보기 기능은 없지만 하이라이트는 별도로 제공한다.


통신사들도 적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에는 실시간 동영상 중계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LG유플러스의 LTE 비디오 포털도 있다.

왜 그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에 미쳐

출처=피키캐스트

'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플랫폼 사업자들이 실시간 동영상 전쟁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통의 목표는 생태계 구축과 확장에 있다. 그리고 이는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은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참여의 커버리지가 넓다. 일반인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은 콘텐츠의 숫자적 측면을 넘어 외연적 확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인이 핵심이 아니더라도 실시간 동영상은 매력적인 생태계 확장의 촉매제가 된다. 이러한 방법론은 논의를 확장할 경우 1인 미디어의 발전과 MCN 사업의 파괴력과도 연결할 수 있다.


생태계 확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바탕으로 O2O 사업에서 볼 수 있는 연결고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및 기타 대부분의 기업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실시간 동영상 전략을 짜는 이들은 생태계 확장에 더 집중한 분위기를 풍긴다. 피키캐스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자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아프리카TV도 여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의 발전은 기술적 고도화에 따라 콘텐츠 제작과 소비의 경계가 무너지고 1인 미디어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폭발적인 생태계 외연적 확장을 노리는 각자의 노림수가 겹치기에 가능했다.(네이버 및 통신사는 제외) 또 가상현실을 꿈꾸는 방법론도 포함되어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지점은 대부분의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의 커버리지를 넓히는 과정에서 제작 및 참여를 아우르는 다수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으며, 당장의 이득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과도 직면해 있다. 차차 풀어가야할 지점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라이브처럼 저작권 및 혐오방송에 대한 고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법론도 필요하다.


글. 최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