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태원동 집 247억에 매각

[이슈]by 이데일리

동생 이서현 이사장에게 매각…3.3㎡당 5000만원

건물 철거 상태로 토지 부분만 양도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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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매각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부지.(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언덕길에 있는 단독주택 부지를 이달 초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게 247억원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본지 취재결과, 이 부회장은 이달 8일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 터와 마당 등 총 5개 필지(대지면적 1646.9㎡)를 이 이사장에게 247억3580만5000원에 매각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전액 현찰로 매입했고, 지난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부동산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대지면적 1646.9㎡(약 498평)을 기준으로 한 3.3㎡당 매매가격은 5000여만원”이라며 “이는 인근 이태원 고가주택 시세를 따라 몇천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책정해 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축 연면적 578.42㎡ 규모의 단독 주택이다. 이 부회장이 20여년 전인 지난 1992년 매입했다. 그러다 2009년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거쳐를 옮기면서 해당 주택 거주자는 불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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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데일리 DB)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해당 주택을 유치원으로 사용한 바 있어, 관할 구청이 이 부회장 집을 ‘유치원’으로 보고재산세만 부과, 12년간 종부세는 부과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관할 구청이 유치원 용도로 생각해 오히려 보유세를 주택보다 더 많이 부과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해당 주택을 2018년 철거해 현재 건축물대장은 말소된 상태다. 이후 지금껏 빈 공터로 유지됐다.


이 이사장은 이번에 매각한 주택 부지에 다시 단독주택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 확인 결과 이달 초 해당 주택 부지에서 ‘건축허가’ 신청서가 접수됐고, 현재 용산구는 서류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이번에 매각한 이 부회장 주택은 ‘이태원로55길’ 하나를 두고 바로 옆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택이 있다. 최 회장은 해당 주택부지를 2016년 매입한 이후 기존 주택을 허물고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2020.04.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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