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다음 '당근마켓' 많이 쓴다...'중고나라' 제친 이유는

[테크]b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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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최근 한 보고서에서 전체 쇼핑앱 중 2위로 올랐다. 커머스 ‘공룡’과 중고 거래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은 중고나라를 제친 결과로 눈길을 끈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가 28일 발표한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일 사용자 수는 4월 10일 기준으로 약 156만 수준으로, 이는 중고거래 앱은 물론 전체 쇼핑 앱 중에서도 2위 규모다.


이 보고서에서 나타난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 1위는 쿠팡(397만명)이며, 2위는 당근마켓(156만명), 그 뒤를 11번가(137만명), 위메프(109만명), G마켓(107만명)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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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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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앱끼리 분석한 지표 사이에서 두각을 보였는데 지난달 기준 앱 사용률이 67.6%로 독보적 1위에 올랐다. 그외 번개장터 57.2%, 헬로마켓 42.3%, 옥션중고장터 39.7%, 중고나라 32.5%로 나타났다.


앱을 한설치 기기 수로도 당근마켓 660만건, 번개장터 235만건, 중고나라 136만건으로, 당근마켓이 우위를 선점했다. 이는 지난 5분기(2019년 1월~ 2020년 3월) 안드로이드OS 기준 분석이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대박’을 내면서 국내 중고거래 시장을 연 중고나라와 후발 경쟁사들이 건재한 가운데 당근마켓은 어떻게 앱 경쟁에서 선전했을까.


유명세로는 중고나라 등을 따라갈 수 없지만, 동네 기반이라는 차별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앱을 출시한 당근마켓은 이름처럼 ‘당신 근처의 마켓’을 공략한다. 여타 중고거래 앱과 달리, GPS 기반으로 확인된 이용자 위치에서 최대 6km 내에 있는 이용자의 판매 글만 노출된다.


2~6km까지 ‘범동네’ 이용자끼리 거래를 하다 보니 직거래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 택배 위주 거래에 비해 사기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가구나 전자제품 등의 판매도 보다 활성화된다.


TV프로그램의 영향도 있다. 올해 2월부터 방영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에서 인기 연예인이 자신의 물건을 동네 주민과 직접 거래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전해질 때마다 사용자 유입이 급증했다. 실제로 당근마켓의 올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전년 동기(161만명) 대비 2.76배 증가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서 올해 3월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49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사용층은 30~40대며,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020.05.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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