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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최초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가 넘어야 산들

by이데일리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 청문회…기대와 우려 공존

자녀 위장전입·부동산투기·세금탈루 등 도덕성 집중 문제제기할 듯

野, 반대 거세지만 한미 정상회담 일정·여론 지지 무시 못해

 

7일 열리는 주요 공직자 후보자 청문회 중 가장 관심이 많이 쏠리는 인사는 단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최초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지난 5일 서울 외교부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 비(非) 외무고시 출신, 유엔 최고위직 한국 여성,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 등 이색 경력으로 지명 당시부터 화제가 됐고 이후에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터다.  

 

지명 당시만해도 예상치 못한 인사라 놀랍긴 하지만 외교부의 쇄신을 꾀하는 파격적인 ‘한 수’라는 호평을 받았으나, 자녀 위장전입을 비롯해 세금 탈루 등의 도덕성 관련 의혹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김유정 대변인은 강 후보자에 대해 “파렴치범 수준”이란 격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강 후보자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도덕성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가 명확하면서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결국 새 정부에서 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지명 당시 청와대에서 먼저 밝힌 큰 딸의 위장전입과 이에대한 거짓 해명 논란이 첫번째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측윽 강 후보자가 외국 생활 후 큰 딸의 원만한 적응을 위해 강 후보자의 모교인 이화여고에 입학시키고자 친척집에 위장전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전세권자가 당시 이화여고 교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거짓해명이 논란이 불거졌다. 강 후보자측은 당시 위장전입 주소지의 소유주가 누군지 몰랐고 자신이 유엔 업무로 외국에 있을 때라 중간에 청와대측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는 이화여고 관계자들도 출석해 진실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각종 세금 탈루 의혹도 강 후보자가 명확히 설명해야 할 부분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와 딸은 2009년 부산의 콘도미니엄 ‘대우월드마크 해운대’를 2억6000여만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16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앞서 강 후보자의 두 딸은 2014년 공동명의로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1억6000만원짜리 2층 단독주택을 구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23일에야 납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강 후보자와 큰 딸이 각각 부당하게 건강보험료 혜택을 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 후보자의 경우 유엔 근무시절 소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 혜택을 받았고, 큰 딸은 한국 국적을 포기한 후에도 아버지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관계 부처에 확인해 본 결과, 후보자 본인과 장녀의 건강보험 관련 자격요건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관련 의혹 진화에 나섰다. 

 

강 후보자의 큰 딸이 지난해 6월 설립한 주류 수입업체 회사의 최대주주가 강 후보자의 직속 부하직원이었다는 점과 이 회사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유령회사라는 점에서 적정성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강 후보자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방문하는 등 본인의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행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제기된 의혹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치명적인 결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은 점, 여성 장관으로서의 상징성과 풍부한 국제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진통은 있겠지만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기도 했다. 

 

장영은 기자 bluera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