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테크]by 장우진

최근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감에 따라 애플, 삼성, LG 등 기존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의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미래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삼성은 지난 4월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 & S6 엣지(Galaxy S6 & S6 Edge)'가 삼성이 만든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판매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6 & 6 플러스(iPhone 6 & 6 Plus)는 작년 9월 출시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삼성 갤럭시'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삼성이 8월 중순에 '갤럭시 노트5(Galaxy Note 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Galaxy S6 Edge +)'를 발표/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왔는데, 지난 8월 13일 오전 11시(미국 현지 동부 표준시) 뉴욕에서 삼성의 새로운 제품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8월 13일 오전 11시(미국 동부 현지 시간,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0시) 삼성의 새로운 패블릿폰인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가 공개되었다. 이와 함께, '삼성 페이' 서비스의 8월 20일 한국 서비스 시작과 9월 3일에는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노트 영상 www.youtube.com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패블릿 시장 장악하기 위한 삼성의 야심작인가?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갤럭시 노트5/엣지 플러스'의 스펙과 기능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핵심 내용만으로 이루어진 키노트는 40여분 만에 끝났다. 두 제품 모두 5.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4GB의 램,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고, 카메라는 16MP, OIS 손떨림방지기능 탑재 등 스펙은 여전히 최고를 유지했다.

그동안 삼성의 전략 패블릿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행사에서 공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갤럭시 노트5'와 듀얼 엣지 패블릿인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가 8월 중순에 발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삼성의 제품 발표를 두고, 애플 제품과의 맞대결을 피하면서 '패블릿'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품기 위한 삼성의 시장 선점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성이 야심차게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긴 했지만 '갤럭시 S6 & S6 엣지'가 발표되었을 때 보다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그동안 루머를 통해 알려진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5.7인치(2560x1440)크기의 화면에 메인 프로세서로는 엑시노스7 옥타 7420, 4GB LPDDR4 램 장착, 카메라의 OIS(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두 제품 모두 3000mAh(갤럭시 S6 엣지는 '2600mAh, 갤노트4는 3220mAh)'로 '갤럭시 노트5'의 경우 전작인 노트4보다 배터리 용량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전력 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며, '엣지 플러스'의 경우 5.1인치 '갤럭시 S6 엣지'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배터리 용량이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애플의 '아이폰 6 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2915mAh 이다). 삼성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는 않았지만 '충전 효율'을 높여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무선 2시간)했고, 프로세서 및 배터리 관리 기능을 통한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할 만 합니다.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삼성은 '갤럭시 노트5' 용으로 제작된 '키보드 커버'를 선보였다. 커버를 장착하면, 스마트폰에서 키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이는, 블랙베리의 '키보드 달린 스마트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약 40여분 간 펼쳐진 키노트를 통해서 삼성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진행된 키노트에서 '갤럭시 노트'시리즈가 패블릿 시장의 개척자라는 것을 이야기하였고, '갤럭시 노트5'의 가장 큰 특징인 'S-Pen'기능을 선보이면서 큰 화면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갤럭시 노트5'의 특별한 기능 중 하나로 '키보드 커버'를 선보이면서 '블랙베리'제품에서 처럼 키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작년부터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키보드 달린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의 인기를 의식하여 만든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를 소개하면서, '갤럭시 S6 엣지'와의 크기 비교,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 6 플러스'와의 비교를 보여주면서 '엣지 플러스'가 '노트' 계열의 제품인지 'S6 엣지'의 후속 제품인지 정체성이 헷갈리게 만들기도 하면서, 지나치게 '애플'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 아쉬움이 남는 키노트였다.

갤럭시 노트5에 이어 북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엘레나코튼이 무대에 올라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엣지'의 후속 제품이라고 할 수도 있고, '갤럭시 S6 엣지'의 후속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엣지 플러스'의 여러가지 뛰어난 점을 이야기했지만, 애플의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와의 비교하면서 지나치게 '아이폰'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삼성 페이는 8월 20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며, 9월 28일부터는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카드를 비롯하여 신한, 국민, 현대, 롯데, NH, BC, 하나, 우리, 시티카드 등 거의 모든 신용카드 회사들이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은 이번 제품 발표 현장에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에 이어 '삼성 페이(Samsung Pay)'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인 이 서비스는 애플의 '애플 페이(Apple Pay)'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삼성은 '삼성 페이'를 소개하면서 여러 카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보안에 있어서도 삼성이 자랑하는 보안 시스템인 '녹스(Knox)를 통해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짐을 강조했습니다.(삼성 페이의 한국 서비스 시작은 8월 20일, 미국은 9월 28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고나서 마지막으로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기어S2(Gear S2)'는 9월 3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행사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것으로 키노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잘 만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삼성은 9월 3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행사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한다는 메시지로 키노트를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던 삼성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삼성의 새로운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아이폰 6S & 아이폰 6S 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랐던 점이 거의 없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지나치게 애플을 의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던져준 이번 발표가 과연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어떤 변화를 줄 지 궁금해 집니다.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이게 되면 과연 어떤 서비스로 삼성이 현재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8.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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