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며 곳곳에 숨은 역사와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서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중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폐업 후 인기 급상승한 놀이공원 용마랜드

서울에는 유명 놀이공원이 있는데, ‘용마랜드’라는 놀이공원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매우 들뭅니다. 이 곳은 중랑구 용마산의 기슭에 자리한 작은 놀이공원입니다. 1983년에 개장한 이곳은 1997년 외환 위기 때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경영상태가 점차 악화되었습니다. 이후 노후한 시설들을 유지보수하지 못하며, 2011년 놀이공원 허가 취소 판정을 받아 완전히 폐장되었습니다.

출처: 용마랜드

하지만 여기에는 아직도 놀이기구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여러 드라마, 영화,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이곳이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기 있는 회전목마는 다른 공원의 회전목마와는 달리 수공으로 색칠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독보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결국 폐장하긴 했지만 이 곳은 사진 명소로 폐장 후 더욱 유명해 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지하 3층 유령 승강장 신설동 역

신설동역은 1호선, 2호선, 그리고 우이신설선의 환승역으로, 매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

그런데 이 신설동 역에는 매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지하 3층에 자리한 유령 승강장입니다. 이 곳은 신설동역이 1974년 처음 개통됐을 때, 1호선과 5호선 간의 환승역으로 계획됐으며, 이를 고려해 5호선 환승 공간으로 지하 3층 승강장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 노선이 이후 변경되고 이 승강장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그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는 ‘유령역’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곳이 알려지게 된 이유는 아이돌 그룹 엑소와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 촬영, 그리고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 배경지가 되면서 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출처: 서울시 대한민국에 있는 북한 행정기관, 이북 5도

보통 우리나라는 '팔도강산'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팔도'란 전국을 여덟 개의 행정 구역으로 나눈 지역을 뜻합니다. 이것은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평안도, 함경도, 그리고 황해도를 포함합니다. 그중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그리고 충청도는 대한민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평안도, 함경도, 그리고 황해도는 북한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헌법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헌법에서는 북한의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도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

이에 따라 이북에 있는 각 도의 도청들은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을 북한의 이북 5도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북 5 도청은 주로 영토 개념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또한 통일시 대비한 행정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는 냉전의 고조기였으며, 이곳에서는 주요 업무로 월남 도민지원정책을 수행하면서 대국민 반공 홍보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이북 5 도청은 통일에 대비하는 행정 조직으로서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인들의 묘지공원

19세기 조선 말기에는 많은 기독교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였고, 학교를 설립하거나 조선인들의 신변을 보호해주는 등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출처: 서울시

그러나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조선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양화진 외국인 묘지가 만들어졌는데, 이곳에는 총 555기의 묘가 있습니다.

이 곳에 모신 사람들 중 167명은 선교사와 그들의 가족이고, 117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130명은 기타 배경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국적에 따라 분류해보면, 묻힌 사람들 중 미국인이 27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영국인이 31명, 캐나다인이 19명 등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