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재계 새 구심점으로 거듭나나...승지원 회동 의미는

[이슈]by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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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계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경련 이후 대기업간 새로운 구심점으로 거듭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남을 가졌다.


5대 그룹 총수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다만 첫번째는 올초 청와대가 주도한 행사였다. 이번 회동은 재계가 주도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모임 사실을 개인 연락을 통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다시 삼성그룹이 재계 새로운 구심점으로 거듭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그룹의 핵심 경영사항을 결정하고, 국빈급 귀빈을 맞이하던 곳이다. 고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을 물려받아, 지금과 같은 형태로 개보수했다. 이건희 회장은 태평로 삼성 집무실보다 승지원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봤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승지원에서 공식행사도 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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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민간외교 창구로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다른 총수들이 떠난 뒤 왕세자와 단독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왕세자와 5G·AI 등 미래 ICT 관련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4명의 해외 정상급 인사를 만났다.


앞서 5월 이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차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구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들은 글로벌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와 현지와 국내에서 잇달아 만나 IT·반도체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달 이 부회장은 인도 모디 총리와 청와대 국빈오찬에도 참석해, 스마트폰·가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2019.06.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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