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 반나절여행

[여행]by 엄지사진관

핑시선(平溪線) 기차여행을 끝내고 오후 일정은 지우펀(九份)으로 향한다. 밤에 홍등이 켜진 거리를 걷고 싶어서 지우펀은 저녁에 가고 싶었다. 지우펀, 진과스, 핑시선 기차여행 세 여행의 시작은 루이팡(瑞芳)역에서 시작 된다. 그렇다고 루이팡역이 뭐 대단히 큰 역은 아니다. 다만 타이페이 기차역에서 오는 기차가 있을 뿐이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 이자 대만의 모든 관광엽서에 소개 되는 곳. 지우펀은 주펀, 지우펑 아이고~ 불리는 이름도 많다. 1920~30년대 금광이 발견되면서 일획천금을 꿈꾸며 찾아오는 사람들로 순식간에 골드 러시를 이룬 곳. 밤이 되면 푸른 바다 멀리 반짝이는 야경과 산의 경사면을 따라 홍등이 붉게 켜진 계단 골목길은 그 옛날의 부귀영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묘한 아련함을 선사한다.

 

가파른 골목과 계단의 도시 지우펀은 타이페이의 대표적인 촬영지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온에어의 촬영지 이기도 하다. 타이완의 최고의 관광지. 이 마을은 오래 전 아홉 농가만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외부에서 물자를 조달해 오면 아홉 가구가 사이좋게 9등분 한다 하여 지우펀, 주펀 九份 이라고 불리던 이름이 현재의 마을이름이다.

 

지우펀 골목길을 걸으면 작은 상하이 같기도 하고, 목조건물들이 처마를 맞대고 줄지어 있다. 많은 집들이 관광객들로 인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지금은 전망 좋은 찻집으로 변보해 있다. 밤이 되면 푸른 바다 멀리 반짝이는 야경과 산의 경사면을 따라 홍등이 붉게 켜진 계단 골목길은 그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묘하면서도 아련하다.

 

저녁에 홍등이 켜진 묘한 매력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거 원...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낀 지우펀도 매력이 묘 하게 있다. 토토로는 없나?

 

지우펀 가는길

타이페이에서 루이팡(瑞芳)역으로가 지우펀으로 가야한다. 루이팡에서 시내버스, 택시를 이용해 지우펀으로 이동 할 수 있다. MRT 타이페이처잔 역에서 내려서 1층 기차역에서 루이팡(瑞芳)행으로 출발(4번 플랫폼). 요금은 등급에 따라 나뉘는데 이지카드를 찍고 들어와도 된다. 타이페이 → 루이팡행 열차는 06:30~23:05 / 루이팡 → 타이페이행 열차는 04:20~23:00 으로 30분~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지우펀 가는길

택시를 탈까 순간 고민했는데,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분명 지우펀 간다고 되어있는데 자꾸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신다... 오미 이상하닥????... 또 여기서 대만사람들을 못 믿음....-_-.,.. 잘 못가르쳐 주는거 아니냐며... 그런데 버스가 여기 정류장을 지나친다. 오미.

지우펀 가는길

드디어 버스타는 곳 도착. 거의다 지우펀 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788번이나 지우펀이 적힌 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버스를 타면 약 20분 소요 / 택시를 타면 15분 소요

지우펀 가는길

와... 지우펀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찍어 올린 사진과 비슷한 풍경 발견

지우펀 가는길

주말이라 그런지 북적북적하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흐리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세븐일레븐 오른쪽 골목부터 지우펀이 시작된다. 작은 산골 동네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어쩐지 조금은 생소하지만 마침 버스정류장 앞에 있어 이지역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타이페이나 진과스로 가는 버스가 모두 이 근처에서 출발, 도착이니 위치를 눈여겨 볼 것.

대만 지우펀

지우펀은 세븐일레븐 바로 옆에 있는 작고 좁은 골목으로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길이 바로 지우펀 여행이 시작되는 지산제이다. 특히 주말에는 타이페이에서 나들이나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가뜩이나 좁은 골목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워진다. 라오제 라고도 불리는 이 골목은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식당부터 주펀의 명물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 특색 있는 기념품 상점들이 숨 고를 사이 없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가? 지우펀에 사람들이 북적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지산제 골목은 마음먹은 대로 한 번에 걸어가기가 힘들다. 길 양옆으로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일보삼배 하듯 몇 발자국 걷다가 멈추고, 보게 된다.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요렇다. 잉?? 요게 무슨맛?? 진짜... 맛있었다.. 3곳에서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었다. 종이처럼 얇은 전병 위에 대패로 곱게 간 땅콩가루를 흠뻑흠뻑 뿌리고 아이스크림을 한 덩어리 얹어 크레이프 처럼 둘둘 말아 먹는다. 이 땅콩말이 아이스크림의 포인트는 샹차이를 얹어먹는 것. 특유의 향이 자신 없어서 나도 빼달라고 했다. 부~샹차이~

대만 지우펀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한국말도 잘 하신다. 한국인들이 많이와서 그런듯. 지산제에서 쭉~ 들어가면 위치해 있다.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나는 버섯을 이렇게 구어서 판매하는건 처음 봄. 근데 버섯 크기가.. 성인 여성 팔 뚝 크기!!! 우앙...

대만 지우펀

한가로운 골목길에 접어들었나 싶어도.. 멀리 사람이 북적인다. 아이고~ 힘빠져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작은 문방구... 어릴때 먹었던 불량식품, 장난감 진짜 고스란히!!! 있었다. 신기했다. 중국어를 좀 유창하게 하면 주인아저씨와 이야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나의 중국어 실력이. 발길이 멈추고, 잠시 어릴 적 추억에 잠겨 좋았다.

대만 지우펀

대만 지우펀

사실 여기서 멈췄는데.. 저 골목으로 더 들어가 봤어야 했다. 아쉽다... 저 골목안이 진짜 매력이 있다고 한다. 민박집 써있길래 아~ 다 숙박인가 보다 하고 돌아섰는데..흑흑

높은 곳에서 마주한, 지우펀(九份) 마을의 모습

어둑해지는 지우펀(九份)

여기는 수기로

지산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지우펀의 대표 이미지로 종종 소개되는 유명한 계단.처마가 맞닿을 듯 2층 건물들이 마주보고 있는 이 좁은 돌계단을 주말이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지 모른다. 해가 지면 계단을 다라 층층이 걸린 홍등에 하나둘 불이 켜지면서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은 한층 운치를 더한다. (바람은 커녕...덥기만 했던..) 계단에 있는 찻집에서 내려다보는 지우펀의 풍경은 아름답다.수치루 계단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보자~ 한 장의 엽서를 남기자.

대만 지우펀

진짜 저 빙수도 아닌 이상한 것을 대만 사람들 진짜 많이 먹고 있었다. 바로 위위안(芋圓)!!! 내가 먹지 말자 했는데 선배는 도전해봐야 한다며 사왔음...

앗 그런데 이 수기루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있는 위위안(芋圓) 상점이 유명한 곳이었다니!!! 대만 관광청에서 진행하는 <푸통푸통 타이완> 도장 쾅쾅!!!

대만 지우펀

저거 젤리 같은건데 진짜 맛있었음. 살까 말까 고민 했는데. 와우~ 달달하니 좋았다. 시식을 할 수 있으니 음식을 사기전 꼭~ 맛을 확인하자.

그렇게 북적이는 지우펀(九份)의 기산가를 빠져나왔다. 밑에서 버스를 타면 사람이 많아서. 세븐일레븐 위로 올라가니 루이팡, 타이페이 행 버스가 있었다. 버스를 타고 그냥 타이페이로 갈까 고민했는데 루이팡까지 가기로 했다.

대만 루이팡(瑞芳)역

그렇게 루이팡(瑞芳)역에 도착했는데 타이페이역 행 기차가 40분이 남았다. 뜨악!!! 루이팡(瑞芳)역 건너편을 구경하기로 했다. 근데 뭐 별거 없음...

루이팡(瑞芳)역에 건너편으로 쭉 직진해서 들어갔는데 상점 같은 식당가가 있었다. 사람 냄새 나고 좋았다.

안녕! 루이팡(瑞芳)

정말 루이팡(瑞芳)역에서 핑시선 기차여행, 지우펀 골목길 여행 1타 2피를 했다.

어둠이 내리는 루이팡(瑞芳)역 철도 변

신입사원 첫 휴가로 떠나서 무계획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보니.. 다시 가고 싶은 대만.

2019.05.3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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