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제주도 가족여행 코스

[여행]by 엄지사진관
뻔한 제주도 가족여행 코스

뻔한 제주도 가족여행이라는 제목을 지었지만 사실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것도 해를 거듭하고, 나이가 들 수록 힘든 부분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다녔지만 성인이 되면 가족들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몇 번의 가족여행을 경험으로 비춰보면 여행 가면 엄청 싸운다................... 그런데 돌아오면 부모님에게는 여행 갔던 기억이 자꾸 맴돌고, 그 이야기를 자주 하게 돼서 뿌듯할 경우도 있다. 바다를 보고 맛있는 전복 뚝배기 한 그릇하기, 제주 흑돼지 고기 먹기 등등도 있지만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뻔하지만 다들 알고 있는 코스로 우선 짜면 굉장히 편하기도 하다.

 

뻔한 코스면 어때요, 가족끼리 함께 가는데

01. 절물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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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도 느낌이 나는 숲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생각보다 부모님이 건강(?) 해지는 것 같다며 좋아하는 코스지만 여기는 웨딩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절물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꽤나 높은 지대여서 귀가 먹먹해 오기까지 한다. 사려니 숲길, 비자림 길도 있지만 절물휴양림이 주는 분위기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땅도, 숲도 촉촉함이 두 배로 되는데 축 어깨가 처질 법도 하지만 자연에 기운을 그대로 받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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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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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

02. 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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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았던 관광지는 용머리 해안이었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해식 절벽 용머리해안. (다만.. 최근에 공사로 용머리 해안 內 다리를 하나 만들어서.. 뭔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돌길이라 어른들은 많이 걷기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경관을 이렇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용머리 해안은 물때를 맞춰 찾아가야 관람할 수 있으며,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거친 날은 입장이 제한되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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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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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정상

부모님과 여행코스를 짜면서 여기를 넣은 이유는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엽서, 사진 등등에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낮아 보이는 곳이지만 날 씨 좋은 날 정상까지 올라가면 색다른 제주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왜 관광코스 1번지라고 하는지 말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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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04. 오름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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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 오름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낮아 보기도, 높아 보이기도 하는 작은 언덕들이 많다. 바로 '오름'인 화산 분출물로 만들어진 기생화산인 오름. 제주도는 360여 개의 세계 최다 오름을 가지고 있어 오름의 고장이라 불린다. 낮지도 높지도 않아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제주도가 정말 훤히 보인다. 특히, 용눈이 오름은 일출과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는 곳이고, 제주도가 레고처럼 보이는 지미 오름 등 이미 유명한 오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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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다랑쉬 오름,(우) 새별 오름

용눈이 오름은 날씨가 좋으면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 등 오름에 올라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기에 날씨가 좋다면 일몰을 보는 것도 추천! 다랑쉬 오름은(사진 좌)용눈이오름과 비자림 사이에 위치해있었는데 오름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동쪽에 오름은 용눈이 오름이 있다면, 서쪽에 오름은 새별 오름이 인기가 있다. 특히, 가을에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새별 오름의 억새는 장관이라 추천 할 코스이다.

05. 이건 그냥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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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오설록 녹차밭, 성이시돌목장, 관음사 절 입구 들어가는 길

  1. 오설록 녹차밭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왜 여기까지 가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고, 중국인에게 약간에 점령을 당한 곳이긴 하지만 잠시 쉬면서 녹차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움직이기 좋다.
  2. 성이시돌 목장
    왜 갑자기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유곽이 특이한 곳으로 인기가 많아졌다.
  3. 카밀리아힐
    젊은 가족들에게는 좋은 곳. 생각보다 입장료가 나가니 다리가 아픈 어르신들이 있다면 패스. 가족들이 사진 찍기 좋아하면 좋은 곳
  4. 관음사 사찰
    가을에 가면 노란 은행나무가 반기는 곳! 들어가는 입구가 뭔가 색다르다. 불교를 믿는다면 추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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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등산복을 입고 여행하는 아버지, 어머니
한때는 코트를 입고 멋지게 여행을 했던 모습을 보니
흘러간 세월이 야속하네요

끝으로 이런 사진도 찍어보자! 불과 30년 전만 해도(?) 너무 오래되었군.. 제주도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예전에 갔던 여행 사진과 함께 찍어주면 또 다른 추억으로 남게 된다.

 

진짜, 끝으로

 

제주도 음식점은 휴무가 일정하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주변의 음식점을 몇 군데 더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가족끼리 한 방에 있는 모습이 왠지 어색할 것 같다면 숙소에 티비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나름... 어색함을 풀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간다면 다니는 중간중간에 쉬실 곳이 필요하니 관광지 주변으로 찾아보자

2017.05.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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