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A FC만 혼성팀 하나? 나도 한다! 'NBA 2K26'

비주얼 콘셉트(Visual Concepts)가 개발하고 2K가 퍼블리싱하는 농구 게임 'NBA 2K26'가 지난 9월 5일 출시됐다. 2K가 NBA를 넘어 대학 농구 게임을 만든다고 하니 2K의 모회사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주가가 사상 최고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NBA 2K 시리즈는 농구 게임계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NBA 2K26'은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게임을 선보여온 NBA 2K 시리즈이기에 게임의 완성도는 이미 수준급이지만, 올해도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 작업을 진행해 게임을 출시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주요 개선 사항들은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리뷰는 PC 버전이 기준이다.


게임동아

NBA 2K26이 왔다,

먼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 팀 모드에서 WNBA 여성 선수들과 NBA 선수들의 혼성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 선수 뺨치는 능력치에 특수 기술까지 달려 초능력 축구에 가까운 모습으로 혼성팀을 먼저 선보인 축구 게임 EA FC 시리즈처럼 혼성팀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축구와 달리 농구는 시장이 중요한 스포츠인 만큼 아무래도 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들에 비해 활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게다가 여성 선수들까지 등장하니 VC(게임 내 재화)를 활용한 카드팩 구매에 있어 확률이 더 낮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확률 공개가 싫어 카드팩을 팔지 않으니 안심하도록 하자. 보유한 VC는 마이 커리어 모드 선수 육성에나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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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혼성팀이 된다.

2K와 비주얼 콘셉트는 WNBA 인기가 늘고 있다고 하니 단독 게임을 내든지 W 모드만을 위한 별도 마이 팀을 꼭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WNBA 인기가 이렇게 많은데 대학 농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WNBA 게임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게 맞는 일인 것 같다. 게다가 지금 마이 팀 모드에서는 여성 선수가 들러리에 가까우니 여성 단체도 힘내서 WNBA 게임 좀 따로 내달라고 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마이 커리어 모드는 기본적으로 기존 시리즈와 비슷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토리 모드라 볼 수 있는 '아웃 오브 바운즈'를 준비했다.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유럽 그리고 NBA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토리 모드는 경기마다 일종의 도전 과제를 담아내 한 경기 한 경기 플레이하는 재미를 살렸다. 물론 이런 플레이가 귀찮거나 번거로운 이용자들은 바로 NBA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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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커리어모드

여기에 마이 커리어 모드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건재하고, 선수 빌더도 조금 더 간소화됐다. 조금 더 내 입맛에 맞는 선수를 쉽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느낌이다. 기존에 마이 커리어 모드를 즐겨왔던 이용자라면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외에도 GM이 되어 팀을 운영하는 모드나 그리고 다양한 WNBA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드 등도 여전히 건재하다. 또 매직 존슨 vs 래리 버드의 시대부터 마이클 조던의 시대,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대,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 스테판 커리의 시대 등 과거 팀도 여전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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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라이벌 케이틀린 클락과 엔젤 리스

그리고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NBA 2K26은 출시 전 9세대 콘솔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ProPLAY'를 도입했다며 강조해 왔는데, 강조할만 했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NBA 2K25에서도 선수들이 모션이 상당히 정교해졌는데, 이번에는 드리블 측면에서 확실히 더 발전했다. 간단한 아날로그 스틱 조작만으로도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표지 모델인 SGA나 카이리 어빙 같은 선수들을 조작하고 농구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확실히 살아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패스를 받자마자 슛을 쏘는 '노딥샷' 같은 동작도 직접 조작으로 가능하게 변경됐고, 리바운드 시에도 선수 표시 하단에 초록색으로 원이 잠깐 등장하며 타이밍이 맞았는지 알려준다. 또 앨리웁도 슛 버튼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버튼을 사용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레이업과 같은 요소들도 슛 미터에서 타이밍이 정확해도 앞에 선수가 있다면 막히기 마련이니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아졌다. 게임 플레이 자체가 더 재미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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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즐길거리는 여전히 건재하다.

아울러 그래픽의 경우에도 여전히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며 설정에 따라 스팀덱과 같은 UMPC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닌텐도 스위치 2로도 게임을 출시한 만큼 용량을 줄이는 데도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당시에는 전작의 절반에 가까운 용량이었으나 최근 패치 이후 100기가 조금 안된다. 이 정도면 용량이 엄청 줄긴 했다.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NBA 2K26이지만, 이번 작품은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며, 게임 플레이 자체도 농구의 재미를 한층 살려준다. 농구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즐기기에 부족함이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이며, 가성비를 따지는 이용자라면 스포츠 게임 특성상 생각보다 빠르게 세일이 시작되고 다음 작품 출시에 앞서서 많은 세일이 이뤄지는 만큼 세일을 기다려봐도 좋겠다.


조광민 jgm21@gamedonga.co.kr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2025.09.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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