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불빛처럼 제주의 밤을 밝히는 이국적인 숙소

[여행]by 전원속의 내집

금등첨화 : Better than good

돌담 너머 숨겨진 집과 정원. 열대식물이 우거진 마당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느새 마음엔 평화가 깃든다.
내 집을 위한 영감을 받고 싶다면 한 번쯤 머물기를 권하는 특별한 스테이

1. 제주 금등첨화
2. 강릉 고현
3. 남해 고사리맨션
4. 제주 멀리제주
5. 전주 로텐바움

한적한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금등첨화는 따스한 빛으로 밤 풍경을 밝힌다. 곡선으로 휘어진 건물은 마당을 품으며 여행자에게 안락한 외부 공간을 선물해준다.

WHERE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금등4길 149-44 010-8621-6652 | 인스타 better__than__good

제주 북서쪽 작은 마을 금등리. 멀리 석양이 내려앉은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 여행자를 위한 숙소, 금등첨화가 있다. 넓게 펼쳐진 ‘ㅅ’자를 그리는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PICK

다이닝 테이블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민, 걱정이 모두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지지요. 거실의 뱅앤올룹슨 A9 스피커로 잔잔한 음악을 틀고 바깥까지 들리도록 거실 창문을 살짝 열어 둔 후, 정원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책 읽는 시간도 더없이 좋답니다. 


진입도로에서 만난 금등첨화의 모습. 단순한 선형의 건물이지만 곡면 부분의 특이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관에는 질감과 줄눈의 요소가 도드라지는 벽면 타일을 적용했다.

ENJOY

금등첨화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한우 암소 구이 전문점 ‘적재적소’를 소개합니다. 반찬이 정갈하고, 가장 중요한 고기는 드셔보시면 추천한 이유를 알게 되실 겁니다. 또, 신창리 바닷가의 ‘싱계물공원’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꼭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문을 열면 건물과 담장 사이 작은 산책로가 펼쳐진다. 양옆으로 현무암을 놓아 만든 화단이 이어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그라스류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국적인 제주 정원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여유를 선사하는 집

작은 민박집을 운영하던 가족의 두 번째 스테이. 금등첨화는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지다’라는 뜻의 ‘금상첨화(錦上添花)’에 스테이가 자리한 제주 서쪽 마을 ‘금등리’가 합쳐진 이름이다. 집에 딸린 별채를 민박으로 운영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이어가는 즐거움과 설렘을 경험했던 건축주는 나만의 감성이 녹아있는 숙소를 만들리라 결심했다고. 그리하여 단순한 숙박의 의미를 넘어 한층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여행자를 위한 집이 탄생했다.

남쪽에 배치되어 제주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마당은 나만의 정원이자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대지 모양을 따라 길게 이어진 집 안 어디서든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숙소에서 중요한 건 ‘새로움’이에요.
비일상적인 공간은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죠.”

집의 중심인 주방에서 수영장을 향해 바라본 모습.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곡면 유리창은 이국적인 정원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다.

길에서 만난 금등첨화는 담장 위로 완만한 경사의 박공지붕만 빼꼼 내다보이는 모습. 차량 진·출입이 많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외부 시선에 노출이 많은 점을 고려한 건물 배치다. 비정형 대지를 따라 기다란 선형의 공간을 계획한 건물은 땅의 모서리를 만나 부드럽게 곡선으로 이어진다. 유연한 형태의 건물 너머 안쪽에는 제주를 가득 담은 이국적인 정원이 비밀스럽게 숨어 있다. 양끝에 두 개의 침실이 자리한 내부 공간은 방에서 연결된 실내 수영장,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욕조, 밤이 되면 운치를 더하는 거실 등을 알차게 갖췄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우드를 기본으로 빈티지한 질감을 더하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맞은편 곡면유리 너머로 마당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프라이빗한 정원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평화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나지막한 단층집이다.

윈도우 시트에 앉아 또 다른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 좋은 거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 634㎡(191.79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60.91㎡(48.68평) ┃ 연면적 ≫ 158.77㎡(48.03평)
건폐율 ≫ 25.38% ┃ 용적률 ≫ 25.04%
주차대수 ≫ 2대 ┃ 외부마감재 ≫ 벽 - 벽돌 타일 / 지붕 - 알루미늄 강판
내부마감재 ≫ 화이트 수퍼화인 ┃ 욕실·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제작가구
조명 ≫ 조명 수입숍 ┃ 현관문 ≫ 알루미늄 시스템도어
방문 ≫현장 제작(자작나무) ┃ 붙박이장 ≫ 현장 제작
조경 ≫ 보림조경 ┃ 전기·기계·설비 ≫ 유림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허브구조
시공 ≫ B-612
설계·감리 ≫ 일상작업실 010-9043-3469 www.instagram.com/ilsang_workroom

Stay Point A

프라이빗한 실내 수영장
아직 여러 사람이 모인 수영장에 방문하기는 불안한 시국. 침실, 마당에서 바로 연결되는 실내 온수풀은 날씨, 계절과 관계없이 프라이빗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침실의 파우더룸, 욕실과 이어지는 동선의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Stay Point B 

정원을 곁에 둔 욕조
한쪽 침실의 욕실에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어낼 수 있는 욕조를 마련해두었다.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그면, 나지막한 높이에 낸 창 너머로 작은 정원 풍경이 보이는 곳. 금등첨화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다.

Stay Point C

휴식을 위한 야외 테이블

금등첨화의 정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쪽에 ‘ㄱ’자 돌담과 벤치를 만들고 테이블을 두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제주 곶자왈을 담은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가족, 친구와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겨보기를.


취재_ 조고은 | 사진_ 한얼

2022.06.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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