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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드론 택시 두바이 도심서
첫 시범운항

by한겨레

독일 제작 드론 ‘볼로콥터’

두바이 상공서 5분간 비행

5년 안에 상용 서비스 계획

드론 택시 두바이 도심서 첫 시범운항

두바이 상공을 비행중인 항공택시 ‘볼로콥터’. 유튜브 갈무리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도심에서 항공택시가 처음으로 공개 시범운항에 성공했다.

 

독일 드론 제조업체 볼로콥터(Volocopter)의 2인승 항공택시 볼로콥터는 지난 25일 두바이 도시혁신을 총괄하고 있는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왕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메이라공원 상공에서 약 5분간 시험운항을 마쳤다. 최고 비행 고도는 200미터였으며, 안전을 위해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다. 함단 왕세자는 성명에서 “혁신을 독려하고 최신 기술을 채택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일 뿐 아니라 미래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8개의 회전날개가 달린 볼로콥터는 원격조종 장치 없이 최대 30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평균 운항속도는 시속 50㎞이다. 운항중의 기기 장애 등에 대비해 비상배터리, 비상날개, 낙하산 등 2중안전 (fail-safe) 장치들을 탑재하고 있다. 동력원은 전기이며, 완전 충전에는 2시간이 걸린다.

드론 택시 두바이 도심서 첫 시범운항

볼로콥터 시범운항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함단 왕세자. 두바이 정부 제공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CEO는 5년 안에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용 서비스단계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항공택시를 부르고, 탑승한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항공택시가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비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그 이전에 두바이 교통당국이 항공택시 안전 운항과 관련한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

드론 택시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교통수단의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두바이 당국의 교통혁신 청사진에 따른 것이다. 앞서 두바이는 지난 2월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의 드론을 항공택시로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후 파트너를 독일 업체로 바꿨다.

 

현재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는 도심 교통정체 해소의 대안으로 항공택시 개발 경쟁이 일고 있다. 유럽에선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운항 항공택시 바하나(Vahana)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후원하는 키티호크(Kitty Hawk), 차량공유업체 우버 등이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에서는 이항이란 업체가 1인승 드론 ‘이항184’를 개발중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