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 40조원짜리 ‘세기의 이혼’ 서류에 도장

[이슈]by 한겨레

이혼 발표 3개월 만에 재산분할 합의


매켄지에 자기 지분 25% 넘기기로


베이조스 의결권 유지…경영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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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아내 매켄지가 최종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매켄지에게 제프가 가진 아마존 지분 25%(전체의 4%)를 넘기되 의결권은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매켄지가 보유하게 된 아마존 지분 평가액은 356억달러(40조5천억원) 수준이다. 제프는 ‘세기의 이혼’을 마무리하면서도 아마존 경영권과 함께 세계 최고 부호 자리도 지켰다.


매켄지 베이조스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이혼 재산분할 합의사항을 공개하며 “원만하게 문제를 푼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향후에도 좋은 친구, 공동양육자로 남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제프도 성명을 내어 “이(이혼 재산분할) 과정에서 매켄지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를 표시한다”며 “친구로서, 공동양육자로서 우리의 새로운 관계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매켄지는 제프의 아마존 지분 25%를 갖는 대신 <워싱턴 포스트>와 우주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에 대한 권리는 모두 넘기기로 했다. 이번 이혼 재산분할을 통해 매켄지는 세계 4번째 여성 부호가 됐다. 지분 분할에도 제프는 아마존 지분의 12%를 보유해 최대 주주 및 세계 최고 부호 지위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는 1310억달러(147조5천억원)로 세계 최고 부호를 기록했다.


제프와 매켄지는 지난 1월 이혼을 발표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프와 앵커 로런 산체스의 혼외 염문을 보도한 직후였다. 미국 언론들은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의 이혼이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것”이라며 재산분할 여부 등을 집중 보도해왔다. 제프와 매켄지는 헤지펀드 회사의 면접관과 지원자로 만나 1993년 결혼했고, 이듬해 함께 아마존닷컴을 창업했다. 매켄지는 아마존닷컴의 ‘1호 사원’으로, 사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회계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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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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