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 갔다가 진짜 주검 발견 ‘무서워 죽을 뻔’

[이슈]by 한겨레

강원도 삼척 폐건물에서 주검 2구 발견


경찰 “인터넷서 만나 극단적 선택한 듯”


한겨레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끄는 ‘공포체험’에 나섰던 20대 5명이 진짜 주검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4일 새벽 4시30분께 강원도 삼척의 해안도로인 새천년도로 인근의 5층짜리 폐건물. 김아무개(20)씨 등 친구 5명은 허술하게 잠겨있는 문을 통해 건물 안에 들어섰다. 요즘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끄는 ‘공포체험’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짓누르며 애써 침착하게 한발 한발 걸음을 옮겨 1·2층을 둘러봤다. 처음과 달리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3층에 올라선 순간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유독 냄새가 심한 방문을 힘겹게 열어본 김씨 일행은 아연실색했다. 진짜 주검 2구와 마주친 것이다. 일행 중 일부는 역겨운 냄새와 충격적인 상황에 먹은 것을 다 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신분증 등을 통해 주검이 각각 경북과 경남에 연고를 둔 50대 남성과 3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다. 주검이 발견된 방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쓰는 도구의 흔적도 발견됐다. 창문과 방문을 테이프로 밀봉한 상태였다. 이들이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1개월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살 혐의점은 없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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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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