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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젊은 작가의 아틀리에, 갤러리, 공방, 다채로운 디자인 숍이 이웃한 짧은 길

예술과 생활의 사이, 방배 사이길

by한겨레

예술과 생활의 사이, 방배 사이길

피서철, 모두가 떠날 때 서울에 숨는 것도 묘책이다. 가만히 재충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방배 사이길’ 산책을 권해 본다. 2011년부터 문화예술거리로 거듭난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은 서울 속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과 80년대 힙스터들의 구역 ‘방배동 카페골목’ 사이에 있다. 불과 서너 개의 공방으로 시작했던 약 350m 남짓한 뒷골목이 오늘날 70여 개의 공방과 갤러리,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채워졌다. 걷고 보는 것만으로 오감이 나긋나긋해진다.


길의 매력은 ‘친절과 여유’다. 한 가게 주인은 ‘가게와 공방을 지키는 사람이 곧 대표고 창작자라서, 방문객과 이야기를 즐긴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방배 사이길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취합해 본다.

볼거리

애호가를 유혹하는 향수 박물관

뮤제드파팡

조향사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향수 공방’과 향수박물관 ‘뮤제드파팡’에서 향의 역사와 컬렉션을 돌아볼 수 있다. 8월31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니치 향수’(틈새 향수)를 모아 선보인다. 한정 수량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자기에게 맞는 향을 상담할 수 있고, ‘나만의 향수 만들기’ 수업은 늘 열리지만,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블로그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자. 

전화: 070-7517-2426 운영: 월~토 11:00~19:00 diyperfume.co.kr

예술과 생활의 사이, 방배 사이길

갓 구운 ‘토스트’처럼 따뜻한 공간

갤러리 토스트

2011년 개관한 갤러리 토스트는 ‘예술의 생활화’를 실천한다.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며 방배 사이길만의 지역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8월28일까지 전시하는 ‘아트바겐Ⅱ展’에서는 젊은 작가 116명의 400여 점 작품을 선보이며, 크기 상관없이 무엇이든 30만 원에 판다. 수익금 일부를 국제아동복지연합에 기부한다.

전화: (02)532-6460 운영: 월~금 10:00~20:00 / 토11:30~20:00 / 일요일 개관 여부는 전화나 누리집으로 확인 gallerytoast.com

친환경 리빙 소품 전문 편집숍

오가니끄 마켓

해외 유명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까다롭게 선별해 판매하는 ‘오가니끄 마켓’은 생활 소품 전문 편집숍이다. 육아용품부터 아이들 장난감은 물론, 앞치마 등 엄마들을 위한 생활 소품과 유기농 보디케어 제품군을 한자리에 모았다. 디자인은 물론 재료도 좋다. 물건하나 살 때도 꼼꼼히 따져 보는 엄마들을 위해 대표가 직접 업체와 거래하고 일일이 체험한 뒤 판다. 

전화: (02)3477-1600 운영: 월~금 11:00~17:00 www.organiquemarket.co.kr

120평 빈티지 창고에서 보물찾기

월스타일 (月∙style)

‘월스타일’은 창고형 빈티지 숍이다. 대표가 외국을 오가다 모은 물건으로 1층과 2층, 정원까지 합쳐 120평 공간을 채웠다. 수동 계산기, 커피 핸드밀, 빈티지 침대, 책상과 인형, 침구류 등 50~60년대 유럽과 미국산 물건들이 많다. 이야기 나누는 중에 그릇 세트 한 벌과 유아용 카트 하나가 팔렸다.

전화: 070-8773-9999 운영: 월~토 11:00~19:00 blog.naver.com/wallstyle

공방에서 나누는 커피와 이야기

박수이 옻칠 그리고 커피

옻칠을 전공한 박수이 작가의 작업실 겸 카페다. 한켠에 마련한 갤러리에서 다양한 옻칠작가들을 소개하며, 옻칠 제품들을 구경하고 살 수 있도록 꾸몄다. 전통 도료인 ‘옻’을 이용한 옻칠에 대해 차근차근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공부하는 교실도 항상 운영한다. 나무와 삼베, 마끈, 자개 등을 이용한 생활 소품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전화: (02)6402-5757 운영: 월~금 10:00~20:00 / 토11:30~20:00 / 일요일 운영 여부는 전화나 누리집으로 확인 www.sui57.com

먹거리

셰프의 자신 있는 일식 테이블

강쉐프스토리

담담한 일본 가정식부터 푸짐한 정식까지, 메뉴가 모두 깔끔하고 맛있다. 가쓰동과 해초복국이 유명.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적당하다.

전화: (02)595-5595 운영: 11:30~23:30 / 쉬는 시간 2:30~5:30

메밀 장인의 실패 없는 맛

스바루

손님들의 지지가 굳건한 메밀국수 전문점. 주인이 직접 반죽하는 ‘자루소바’가 대표 메뉴다. 저녁나절이면 면이 다 떨어져 문을 닫으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점심때 가는 것이 좋다.

전화: (02)596-4882 운영: 11:30~20:00 / 쉬는 시간 14:00~17:30 / 월 휴무

예술과 생활의 사이, 방배 사이길

진한 목장우유 아이스크림

세라워크&방배목장

‘방배목장’의 아이스크림은 진한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하얀 우유곽 모양의 가게도 귀엽다. 공간을 공유하는 ‘세라워크’에서는 예쁜 도자기를 구워서 판다. 예약하면 제작도 해 볼 수 있다.

전화: (02)796-4498 운영: 10:00~21:00

식사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켈리 갤러리앤레스토랑

치즈팬케이크에 커피 한 잔 곁들인 혼자만의 식사도 좋고, 치즈해물떡볶이에 고르곤졸라피자를 추가해 자녀들과 함께 먹어도 괜찮다.

전화: (02)533-5803 운영: 월~토 10:00~21:30 / 일11:00~21:00

방배 사이길 원조 빵집

리블랑제

방배 사이길을 유명하게 만든 터줏대감 ‘리블랑제’의 빵은 인공 요소 없는 재료와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당근케이크가 유명한 세시셀라 팩토리가 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들러 주말에 먹을 양식을 사 가도 좋겠다.

전화: (02)532-6410 운영: 10:00~20:00 / 월 휴무

방배 사이길 도움말

[‘방배 사이길’ 찾아가기]

도보: 내방역 7번 출구에서 ‘함지박사거리’ 방향으로 5~10분

버스: 내방역 2번 출구나 방배역 4번 출구에서 148번·142번·406번 타고 ‘방배프라자역’ 하차

자가용: 가게 사정 따라 1~2곳 가능하지만 대체로 좁은 편.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방배 사이길’ 8월 행사]

아트바겐-우리동네 착한 그림장터: 갤러리 토스트와 공방 10곳이 참여하는 갤러리 마켓. 작가 115명이 내놓은 400여 점의 작품을 살 수 있다. 8월28일까지.

사이데이 마켓: 방배 사이길 길가에서 가게와 공방들이 일제히 파라솔을 펼치고 할인 상품을 내놓는다. 8월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 오면 안 함.

글·사진 전현주 문화창작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