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by한겨레

내맘대로 겹쳐 끼는 액세서리 레이어링의 기술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주얼리 레이어드. 팔찌와 반지로 레이어드했다. 판도라 액세서리 제공

스타일도 개성 시대. 유행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멋을 내는 게 미덕이 되었어. 청바지와 티셔츠뿐인 단조로운 차림이어도 개성을 살려야 진정한 멋쟁이로 인정받는 세상이지. 찢어진 청바지로 경쾌함을 주거나, 목이 길게 파인 가오리형 티셔츠로 섹시함을 강조하거나, 모자와 선글라스·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건 바로 개성 때문이지. 그래서 말하는데, 널 보면 늘 안타까웠어. 2% 부족한 느낌이랄까. 알고 있었니? 넌 옷차림에는 신경 쓰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액세서리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어. 액세서리만 잘 골라 착용했더라면 너도 멋쟁이 반열에 올랐을 텐데. 그래서 내가 나섰어. 액세서리 전문가인 내가 너를 진짜 멋쟁이로 만들 노하우를 알려줄께. 자~, 정신 집중!

 

스타일의 완성은 ‘옷’이 아니야. 옷은 기본이고 신발, 소품과 액세서리까지 조화를 이룰 때라야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지. 특히 장신구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욕망을 표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품이야. 네 멋대로 얼마든지 장신구의 종류와 개수를 조절할 수 있어 끝없는 변신이 가능하지. 어때, 한번 시도해볼래?

반지를 겹쳐 껴봐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얇은 링반지를 여러 개 착용함으로써 경쾌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오에스티 제공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반지를 여러 개 겹쳐 착용하는 거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방식인데, 정말 쉬워.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공효진,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 기억나? 공효진은 폭이 두꺼운 반지와 얇은 반지를 여러 개 겹쳐 끼는 ‘태공실 반지’로 수많은 여성이 ‘지름신’을 맞이하게 했고, 하지원은 진주와 큐빅이 박힌 반지를 새끼손가락을 포함한 여러 손가락에 껴서 ‘애교 반지’ 열풍을 일으켰지. 김희애는 35회 청룡영화제에서, 유이와 채정안은 각각 '무한도전'과 '썸남썸녀'에서 얇은 실반지를 열 손가락에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열 손가락 실반지’가 일반적이었어.

 

최근엔 실반지만 겹쳐 끼는 게 아니라,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이나 원석이 박힌 현란한 반지에도 실반지를 같이 착용하기도 해. 약혼?결혼반지에 실반지(가드링)을 더하는 경우도 많아. 직장인 박경미(40)씨가 그런 사례야. 3년 전 결혼식 때 다이아몬드 반지에 더해 보석이 일렬로 박힌 반지를 함께 예물로 맞췄대.

 

알고 있니? 판도라 액세서리에서 탄생석 반지에 다양한 디자인의 실반지를 함께 낄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사실. 강석민 판도라 홍보팀 과장의 얘기야. “장신구를 여러 개 착용하는 것이 처음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를 착용하면 색깔이나 디자인, 개수와 크기 등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찬호 이랜드 액세서리 대리도 “자신의 기분과 분위기, 전체적인 코디에 맞춰 장신구만으로 정숙에서부터 섹시까지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게 레이어링의 장점”이래.

 

액세서리를 여러 개 겹쳐 착용하면 여성스러울 뿐 아니라 세련된 느낌도 줄 수 있어. 생각해봐. 같은 원피스나 정장을 입었더라도 액세서리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고, 기왕이면 여러 개 착용했을 때 좀더 세련돼 보일 거야.

 

원석반지에 실반지는 세련미

진주엔 로즈골드 자연스러워

얼굴형 단점 보완하려면

길이 다른 목걸이 2~3개로

 

잊지 말아야 할 건 과유불급!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장식이 달린 제품보다는 얇고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을 겹쳐 착용해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여성미를 극대화할 수 있어. 반지를 여러 개 낄 때는 색깔의 조화를 잘 맞춰야 해. 옐로 골드와 핑크 골드,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진주와 로즈 골드를 함께 매치하면 자연스러워. 특히 손가락 첫번째나 두번째 마디에 반지를 껴서, 다른 손가락의 반지들과 손 위에서 삼각형을 이루면 손가락이 더욱 예뻐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겠지.

팔찌를 활용해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팔찌와 시계를 레이어드해 여성스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했다. 클루 제공

팔찌는 반지보다 더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소재나 굵기가 다양한 팔찌뿐만 아니라 시계를 함께 착용할 수도 있거든. 착용할 때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에 따라 점잖고 지적인 분위기부터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까지 다 낼 수 있지. 반지와 마찬가지로 얇은 실팔찌를 겹쳐 착용하는 게 가장 쉽고도 일반적인 방법이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에 제격이지. 반면 체인이나 뱅글(두껍고 단단한 팔찌), 가죽 팔찌를 겹쳐 착용하면 캐주얼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낼 수 있어. “니트·실 팔찌, 뱅글이나 브레이슬릿(고리?밴드·체인 형태의 팔찌)에 시계를 함께 착용하는 방식이 인기다. 스틸 시계라면 같은 색의 브레이슬릿이나 뱅글을, 가죽 시계는 부드러운 느낌의 브레이슬릿을 함께 연출하면 더욱 매력적이다.” 스와로브스키 마케팅 담당자의 조언이야.

목걸이로 얼굴에 변화를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악세서리 레이어드. 스와로브스키 제공

목걸이를 여러 개 착용하는 방법은 앞으로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연출법이야. 밋밋함을 없애고, 얼굴형 보완까지 가능한 게 장점이지. 단순한 모양의 메달이 달린 목걸이 두 개를 겹쳐 착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주의할 점은 함께 착용하는 목걸이의 길이가 달라야 한다는 점이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니트(터틀넥 포함)나 셔츠 위에 길이가 다른 목걸이를 2~3개 겹쳐 착용하면 훨씬 세련돼 보여. 이때 목걸이들이 일정한 비율로 층을 이루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도록. 동그란 얼굴형이면 삼각형 모양으로, 각진 얼굴이라면 메달 없이 원형으로 부드럽게 떨어지도록 목걸이를 착용하면 얼굴형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옷차림도 무거워지고, 멋 내기에 소홀해질 수 있어. 하지만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악조건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법이지. 액세서리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당신도 충분히 ‘겨울 멋쟁이’가 될 수 있어. 자, 도전!

 

(*기사는 액세서리 전문가가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레이어링 ‘꿀팁’

 

[반지]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골든듀 ‘타임리스 컬렉션’ 유색 링. 다이아몬드&루비, 핑크사파이어&자수정, 다이아몬드, 차보라이트&블루사파이어, 루비&다이아몬드 보석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골든듀 제공

  1. 손가락이 길고 가는 스타일 : 얇은 반지, 두꺼운 반지 모두 잘 어울린다. 얇거나 두꺼운 반지 여러 개를 각 손가락에 골고루 나눠 끼면 가는 손가락이 더 돋보이고 안정감을 준다. 손가락 마디에 끼는 마디 반지도 추천한다.
  2. 손가락이 굵고 짧은 스타일 : 반지의 굵기는 가늘지만 보석 모양이 원형인 반지를 착용하면 귀엽고 손가락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반지 여러 개를 열 손가락에 나눠 끼는 것도 무방하다. 손가락이 유독 굵다면 원과 곡선 등 다양한 도형 모양 반지에 실반지를 더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3. 손등이 흰 스타일 : 핑크골드색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가드링(실반지)을 하면 하얀 피부가 더욱 돋보인다. 화사한 원석 반지도 좋다.
  4. 손등이 까무잡잡한 스타일 : 로즈골드색이 이 피부톤과 잘 어울린다. 과감한 연출을 원한다면 작은 유색 원형 반지에 보석이 촘촘히 박힌 반지를 함께 착용하라. 보석에 더 눈이 가도록 해준다.

 

[팔찌]

액세서리? 하나보다 둘, 둘보다 셋!

판도라 가을 컬렉션 ‘드롭렛 반지’. 판도라 다른 반지들과 함께 착용하면 다채로운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아래쪽은 판도라 팔찌. 판도라 제공

  1. 손목이 굵은 경우 : 가는 팔찌를 착용하면 무난하다. 팔찌 1개에 참을 추가해 볼륨감 있게 연출할 것을 권한다.
  2. 손목이 가는 경우 : 팔찌를 여러 개 차거나 두 줄로 감을 수 있는 팔찌도 잘 어울린다. 뱅글, 시계, 브레이슬릿 등을 겹겹이 두껍게 매치하면 도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