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 상자 바꿔 국내산으로 ‘박스갈이’ 적발

[비즈]by 한겨레

전북경찰청 18명 적발…104만장 압수

한겨레

전북지방경찰청은 중국산 마스크를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일당을 붙잡아 마스크 104만장을 압수했다. 전북경찰청 제공

중국산 마스크를 국산으로 속여 포장을 바꿔 유통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40대 ㄱ씨 등 3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1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ㄱ씨 등은 저렴한 중국산 마스크 2210만장을 수입해, 국내산이라고 적힌 종이상자에 재포장하는 이른바 ‘박스갈이’를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장당 150원에 들여온 중국산 마스크를 600원으로 유통해 4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주와 완주, 군산, 경기도 화성 등에 창고를 마련하고 △창고관리 △박스갈이 △자금조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마스크 창고를 드나들던 이들을 수상히 여긴 주변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창고에서 발견한 마스크 104만장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틈을 악용해 범행을 했다. 마스크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2020.11.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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