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막 이젠 안녕~, 요즘 뜨는 막걸리 핫플

[푸드]by 한겨레

막걸리 핫플레이스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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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 백문영 제공

어둡고 외진 곳의 ‘전통주막’은 이제 아무래도 지겹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세련된 우리 술 주점을 소개한다.


인사동 한복판에서 즐기는 풍류, ‘스페이스 오’


전통찻집과 한옥으로 가득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복판에 있는 스페이스 오에 들어서는 순간 ‘그저 그런 전통주점이겠지’ 편견은 사라진다. 조계사 건너편 나인트리 호텔 12층 루프톱이라는 입지부터가 그렇다. 칵테일 바나 스카이라운지가 있을 법한 자리에 우리 술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식재료를 충실하게 사용한 한식 요리 주점을 표방하는 이곳에서 추천하는 막걸리는 ‘해창 막걸리 12%’다. 최정욱 헤드 소믈리에는 “전라남도 해창에서 만드는 해창 막걸리는 알코올 12%임에도 불구하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질감, 밀크티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까지 완벽하다. 돼지고기 수육이나 보쌈 같은 육류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 12층, 우리 보쌈 3만2천원, 고추장에 절인 돌문어 튀김 3만7천원.(0507-142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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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볼 밥술상의 마늘구이 보쌈. 백문영 제공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미러볼 밥술상’


서울 양천구 신정동 작은 골목에 있는 ‘미러볼 밥술상’은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운영하는 한식 주점이다. 오랫동안 전통주를 공부한 주인의 안목으로 깐깐하게 고른 다양한 막걸리가 가득해 막걸리 좀 마시는 사람에겐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꼽힌다. 식전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막걸리 스타터’를 따로 구분해놓은 세심함이 눈에 띈다. 산미가 강한 막걸리, 단맛이 강한 막걸리 등 막걸리의 스타일별로 구분해놓은 배려도 고맙다. 류민중 대표는 “다양한 막걸리를 골라 고객에게 대접하는 것이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가 추천하는 이달의 막걸리는 ‘금정산성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산미와 깔끔한 단맛이 매력적인 막걸리로, 식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라고. 제철 맞은 봄나물 전이나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마늘구이 보쌈과 함께 즐기기를 권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로 312-1, 봄나물전 1만4천원, 마늘구이 보쌈(소) 2만5천원.(010-9188-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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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백문영 제공

오고 가는 여행객도, 동네 주민도 즐거운 ‘담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역 근방에 있는 ‘담은’은 2012년 문을 연 팔도 우리 술 전문점이다. 동네 맛집은 물론, 고속버스를 타고 내리는 여행객에게도 명성이 높다. 80여종의 우리 술은 전통주 소믈리에인 정재훈 오너 셰프가 직접 골랐다. 전 직원 모두 전통주 소믈리에 교육을 이수한 전문 주점이라 믿음직하다. 경상북도 영주의 명물 나드리 쫄면을 더한 ‘나드리 담은 골뱅이 쫄면’, ‘방앗간 떡볶이’ 등 친근하고 편안한 막걸리 안주들이 그리울 때 이곳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89 반포쇼핑타운 4동 지하, 모둠전 2만8천원, 나드리 담은 골뱅이 쫄면 1만8천원, 방앗간 떡볶이 1만8천원.(0507-1445-7502)


백문영 객원기자 moonyoungbaik@gmail.com

2022.03.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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