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다음 인기 많은 ‘중계권료 8조원’의 이 종목은?

[이슈]by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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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 경기 모습. 노팅엄/로이터 연합뉴스

퀴즈 하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답하기 쉬울지도 모른다. 축구니까. 그렇다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는? 농구? 야구? 둘 다 아니다. 힌트를 주자면 영국에서 시작됐고 야구와 비슷하며 호주,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활발하게 펼쳐진다. 눈치챘는가. 크리켓이다. 그렇다면 야구는 몇 순위일까.


전 세계 지리학 관련 온라인 정보를 제공하는 〈월드애틀라스〉가 세계 인구, 해당 스포츠 시청자 수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40억 인구가 좋아한다. 축구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 비싼 장비가 필요 없고 공 하나만 있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축구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018 러시아월드컵의 경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35억7200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역대 최고 시청자 수다.


크리켓은 전 세계적으로 25억명의 팬이 있다. 영국을 비롯해 한때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에서 인기가 많다. 인도(14억663만명)와 파키스탄(2억2948만명) 인구를 무시할 수가 없다. 인도에서 크리켓은 국기로 취급받는데 인도크리켓프리미어리그(IPL)는 14일(현지시각) 디즈니 등과 5년 62억달러(약 8조원)의 중계권료 계약을 했다. 경기당 중계권료가 평균 3600만달러(464억원)로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높다. 디즈니는 크리켓 중계로 인도에서 자사 플랫폼 신규 가입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


3위는 하키다. 필드하키, 아이스하키 모두 포함한다. 필드하키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미국, 캐나다, 북유럽 등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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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애틀라스 누리집 갈무리

야구는 8위에 랭크돼 있다. 메이저리그를 중심으로 전 세계 5억명 정도의 팬이 있다. 이는 배구(9억명), 탁구(8억7500만명), 농구(8억2500만명)와 비교해 떨어지는 수치다. 야구의 경우 장비가 비싼 터라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등은 저변 확대를 고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골프는 10위(4억5000만명)에 올라 있는데 서유럽, 동아시아, 북미에서 즐긴다. 골프 대회의 경우 지금껏 북미 중심(PGA)으로 진행됐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을 대는 LIV(로마 숫자 54를 뜻함·54홀로 진행)가 출범해 안팎으로 시끄럽다. 지난주 끝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우승자인 찰 슈워츨(남아공)은 무려 475만달러 상금(60억8000만원)을 챙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22.07.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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