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의 행보가 다채롭다. 박찬욱 감독은 일찍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팬이 됐다. 희극인에서 '칸 진출작 배우'가 된 김신영이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에는 특별한 신스틸러가 출연한다. 박해일 탕웨이를 비롯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박정민 등 걸출한 배우 라인업 속에서 유독 김신영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김신영은 극중 형사 해준(박해일)의 후배 형사 연수를 맡아 자신의 재능을 빛냈다. 웃음기를 내려놓고 극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한 김신영의 낯선 얼굴은 '헤어질 결심'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
핏대봉(881.3m), 두리봉(1,074m), 육백산(1,243m), 백병산(1,259m). 골짜기를 두르고 있는 산줄기가 높기도 하다. 삼척 도계읍은 1,000m급 고봉 아래 협곡에 자리 잡고 있다. 존재도 몰랐을 산골이 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불이 된 광산 개발 덕분이었다. 탄광이 하나둘 문을 닫은 지금, 지역의 또 다른 보물이 조금씩 제 빛을 발하고 있다. 도계 깊은 골짜기에 숨겨진 이끼폭포와 미인폭포를 찾아간다. 이끼폭포가 위치한 곳은 무건리, 도계 읍내에서 삼척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에서
여름이 다가온다. 핫팬츠, 민소매를 입은 채 여름 분위기를 한껏 내기 위해 태닝숍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앞서 많은 스타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로 태닝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자랑했다. 방송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 프로골퍼 박세리는 태닝을 즐겨 하는 스타들 중 한 명이다. 그는 각종 예능에서 태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찾은 그는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오자 "여름에 가장 크게 효과 보는 건 태닝이다. 난 셰딩을 전신에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즌마다 항상 태닝을 하는데
집은 바위에 내려앉은 새의 형상이다. 서울 종로구의 단독주택 '홍지36(대지면적 334.55㎡, 연면적 231.96㎡)'의 첫인상이다. 북한산 끝자락, 거대한 바위산을 딛고 있는 집의 'V'자 지붕이 마치 새의 날개 같다. 집은 홍지문 근처에 있다. 조선시대 지어진 성곽(탕춘대성)이 인근을 지나고, 억겁의 시간을 견딘 바위가 마당에서 손을 뻗으면 닿는다. 인왕산과 북한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집의 주인은 자녀 둘을 출가시킨 노부부. 2001년부터 살던 집을 개축해 지난해 3월부터 새 집에서 거주 중이다. 건축주는 처음 "우
단언컨대 여름 나기 좋은 곳으로 강원 고산지대만 한 곳이 없다. 당장 설악산·오대산 등이 떠오르지만 무더위 산행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정선 고한읍 만항재에서 신동읍 함백역까지 이어지는 해발 1,000m 안팎의 운탄고도는 차량 또는 케이블카로 쉽게 정상까지 갈 수 있어 게으른 여행객에게는 최고의 피서지다. 고산 능선으로 약 40㎞ 이어지는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길(運炭古道)’이다. 시작 지점인 만항재(1,330m)는 정선 태백 영월의 경계로, 국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서울에서 간다면 정선 고한읍에서
서울에선 소공동, 청담동, 여의도동이 ‘맞춤정장 3대 명소’로 꼽힌다. 소공동은 국내 맞춤정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고, 청담동은 고급정장과 결혼 예복으로 유명하다. 여의도동은 직장인들이 ‘전투복’을 맞추기 위해 찾는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찾는 곳은 따로 있다. 맞춤정장 업계에선 변방처럼 느껴질 수 있는,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엘부림 양복점’이 바로 그곳이다. 엘부림 양복점은 33㎡ 남짓한 크기지만, 그 안에선 세계 정상급 정장이 만들어진다. 그 양복점엔 어떤 매력이 있기에 그토록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까. 지난달
"마석도를 연기한 염미정입니다." "산포에서 온 구씨입니다." 최근 개봉과 함께 국내 스크린을 점령한 영화 '범죄도시 2'의 무대인사 행사. 배우 마동석과 손석구의 셀프 소개 멘트다. 사실 '염미정'이나 '구씨'는 해당 영화와 무관한 인물이다. 지난달 종영한 JTBC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주인공 이름일 뿐. 그럼에도 영화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연신 "와!" "악!" "구씨!" 등 탄성과 함께 반겼다. 뭔가 아는 눈치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거론한 이름만으로 혼연일체 된 듯 박수를 보내니까. 연일 매진 행진 중인 영화의 무
철쭉으로 봄꽃 잔치가 마무리되면 6월부터는 수국의 계절이다. 보라에서 진분홍까지 파스텔 색상의 탐스러운 꽃송이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곤충을 유혹하기 위한 가짜 꽃(장식화)은 인간들에게도 매혹적이라 꽃송이는 점점 풍성하게 개량됐고, 전국 곳곳에 수국 명소가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 수국 명소를 꼽자면 경기 광주의 화담숲이다. 약 4,500㎡(1,360평) 규모의 ‘수국원’에 100여 종 7만여 그루의 수국이 심어져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에서 꽃망울을 터트린 수국이 은은하고 환상적인 숲길을
최근 한강 공원은 가족들,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온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부터 조깅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 땀을 훔치는 운동 마니아들까지 많은 방문객들이 한강 공원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일부 스타들 또한 한강을 찾았다. 이들은 때로는 편안한 옷을, 때로는 귀여운 의상을 입었다. 배우 송지효는 "한강 피크닉"이라는 글과 함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어울리는 깜찍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는 하얀색 티셔츠와 푸른색 계열의 니트 카디
배우 소유진을 오랜 기간 지켜본 관계자는 '연예인 같지 않은 털털함'을 그녀의 매력으로 꼽았다. 인간미 덕분에 절친한 동료들도 많다. '요식업 큰손' 백종원의 아내답게 때때로 통 큰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배우라는 본업이 있음에도 남편 내조에 힘을 쏟고 있는 그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의 '섹시한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요리할 때가 제일 멋있어서 자꾸만 구경하게 된다"며 "요리를 맨날 해준다. 혹시 안 멋있을까봐"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MC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