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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미리보는 2015 가을·겨울
메이크업 트렌드

by한국일보

잘 정돈된 윤곽 메이크업, 잿빛 스모키와 고혹적인 버건디 립…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70년대의 무드가 21세기에 재현됐다. 두 시대의 만남이 자칫 런웨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투머치(too much)’ 메이크업으로 구현될까 걱정이라면 일단은 안심해도 좋다. 현대의 모던한 무드를 만나 시크함으로 귀결된 것이 2015 F/W 메이크업 룩의 키워드다.

미리보는 2015 가을·겨울 메이크업

1. 세심하게 정돈한 내추럴 스킨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 일명 내추럴 스킨의 유행이 이번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무심하면서도 세심하게, 얼굴 이목구비가 부각될 수 있도록 잘 정돈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 3월 열린 F/W 서울패션위크 무대 위 모델들은 하나 같이 잘 재단된 피부 표현으로 수많은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피부 메이크업을 최대한 얇게, 매끈하게 연출한 후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윤기로 음영감을 입힌다. 여기에 본인 피부보다 한 톤 정도 어두운 컬러의 파우더 또는 캐러멜 컬러의 블러셔로 광대뼈부터 눈 옆 부분까지 사선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주면 무심한 듯 시크한 2015 F/W표 내추럴 스킨이 완성된다.

 

이러한 내추럴 스킨에 별다른 포인트 메이크업은 필요치 않다. 펄이 없는 글로시한 타입의 립밤을 입술에 살짝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메이크업 룩 부럽지 않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2. 우아하고 따뜻하게, 만다린 & 캐러멜

가을 컬러의 대명사 브라운이 올 시즌 더욱 부드러워졌다. 여성스러운 느낌의 만다린, 캐러멜 컬러로 팔레트가 이동하면서 좀더 따뜻한 무드로 구현됐다.

 

밝은 여성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만다린, 우아하면서도 도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캐러멜 컬러를 권장한다. 눈두덩이와 양 볼, 입술 위를 유사한 컬러로 물들여도 좋고, 아이라인을 생략한 채 만다린 또는 캐러멜 컬러 아이섀도를 쌍꺼풀 라인에만 쓱 발라줘도 매력적이다.

 

눈두덩이에 음영 메이크업을 연출한 다음 아이홀에 투명 립글로스를 발라 광택감을 더한다면 신비로운 매력까지 어필할 수 있다. 단, 피부와 입술까지 최대한 촉촉하게 연출함으로써 통일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3. 거친 눈썹, 잿빛 스모키

식을 줄 몰랐던 일자 눈썹의 유행이 저물고 있다. 대신 잘생긴 미소년을 연상케 하는 결이 살아 있는 짙은 눈썹이 이번 시즌 메이크업 키워드로 떠올랐다.

 

F/W 서울패션위크를 장식한 모델들 역시 하나같이 ‘결’과 ‘각’을 살린 강렬한 눈썹에 방점을 찍었다. 그저 보이쉬하고 반항아적인 매력만 강조될 것 같은 이 룩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아함을 자아낸다. 도톰할수록, 각을 시크하게 잡을수록 그 우아함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바로 이 아이러니가 올가을·겨울 시즌 거친 눈썹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동안 잊혀졌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역시 한결 부드러워진 무드로 돌아왔다. 그레이 컬러의 아이섀도로 눈두덩이를 가볍게 블렌딩해 그윽한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 잿빛 스모키의 핵심이다.

 

캐러멜 컬러로 눈두덩이를 칠한 다음 그레이 컬러 섀도로 캣츠아이를 연출해도 좋다. 눈 앞머리에 펄 섀도를 톡톡 찍어주면 좀더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표출된다.

4. 버건디 립으로 완성한 고혹적인 아름다움

버건디 립 메이크업 열풍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F/W 서울패션위크에 모습을 드러낸 모델들은 백스테이지에서 와인 한 잔 기울인 듯 와인빛이 감도는 검붉은 입술로 런웨이에 섰다.

 

버건디 컬러를 즐길 수 있는 범주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넓어진 모습이다. 글로시한 타입부터 매트한 느낌까지 립 제품의 제형은 매우 다양화 됐고, 컬러의 범위와 연출 방법은 무수히 늘어났다. 그날의 패션 또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른 제형, 컬러, 연출 방법을 선택해보자. 섹시하게만 생각했던 버건디 컬러가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일순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2015 F/W 서울패션위크 ANS AN YOONJUNG, LOW CLASSIC, kiok, KYE)

 

염보라 뷰티한국 기자 bora@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