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범진보 180석’ 발언 재차 경계 “선거,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어”

[이슈]by 한국일보

이 위원장 “전례 없는 국난, 효율적 정치ㆍ행정 필요”

한국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를 3일 앞둔 12일 구기동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범진보 180석’ 발언을 재차 경계하며 “선거란 항상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께 부탁 드린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께 한 표를 호소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마 의석 전망이 여러 가지가 나오다 보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는 진행자 김어준씨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나친 낙관론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 구기동 유세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며 “늘 심판 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게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헌정 사상 처음 있었던 대통령 탄핵의 과정에서 분출됐던 국민의 요구가 있었고, 또 드러났던 우리 사회의 과제가 있었다”며 “그것을 하나씩 해결해 가는데 그 해결을 진척시킬 것인가, 지체시킬 것인가 아니면 후퇴시킬 것인가, 이것이 걸려 있는 선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에게 “우리는 전례 없는 국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고통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효율적인 정치, 효율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그 효율을 위해서 정부 여당에게 힘을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2020.04.13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