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스피디움에서 확인한 매력적인 진화, ‘르노삼성 더 뉴 SM6’

[테크]by 한국일보

새로운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셋업이 돋보이는 더 뉴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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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셋업을 갖춘 '더 뉴 SM6'를 인제스피디움에서 선보였다.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6가 한 번 더 변화를 더하며 ‘인제스피디움’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SM6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데뷔 이후 핸들링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디자인 및 세련된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쉽게 지워낼 수 없던 ‘토션빔 및 AM링크’의 그림자가 SM6의 전망을 흐리게 했고, 마치 SM6는 ‘중형 세단의 자격이 없는 존재’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럴까? 더 뉴 SM6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손질하고 개선했다. 단순히 디자인과 상품성개선 외에도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더했으며 데뷔 이후 질타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오던 AM링크 대신 완전히 새롭게, 그리고 대한민국 소비자들에 초점을 맞춘 셋업을 더했기 때문이다.

인제스피디움에서 마주한 더 뉴 SM6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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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세련된 감성을 제시하는 더 뉴 SM6

데뷔 초에도 그랬지만 르노삼성 SM6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또 매력적이다. 하지만 변화 없는 새로운 시작은 없다. 르노삼성은 더 뉴 SM6에 새로운 전면 디테일을 더하며 감성적인 만족감, 그리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한층 개선한 모습이다.


개선을 거친 더 뉴 SM6는 4,855mm의 전장과 1,870mm 및 1,460mm의 전폭과 전고 지금까지 이어온 르노삼성, SM6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르노삼성의 디자인’을 더욱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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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특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제시했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명료함은 여전히 이어가면서도 아래쪽의 바디킷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으며 더욱 대담하고 명료한 감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세련된 감성, 그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측면과 후면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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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깔끔하게 다듬어진, 보닛과 루프 라인, 그리고 트렁크 라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이며, 세련된 스타일이 더해진 투톤의 알로이 휠, 그리고 SM6만의 감성을 제시하는 독특한 외장 컬러 역시 빠지지 않는 매력일 것이다.


새로운 라이팅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깔끔하고 균형감을 강조한 바디킷의 실루엣이 시각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이와 함께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이 바디킷에 더해진 점 역시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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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더욱 손쉽게 다듬어진 더 뉴 SM6

실내 공간의 변화는 ‘기능적인’ 그리고 ‘사용성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더욱 깔끔하게 다듬어진 계기판을 더해 주행 정보 및 주행 상황을 보다 민첩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S-링크 대신 XM3 등에 적용된 이지링크를 더하고 공조 컨트롤 패널을 아날로그 버튼으로 구성하며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꾸준한 매력을 제시되던 섬세한 연출된 디테일이 더해진 시트와 대시보드의 구성, 그리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의 요소들이 공간의 가치를 한껏 높인다. 다만 차량의 체격, 휠베이스 등의 한계가 있는 만큼 공간의 여유는 ‘절대적인 만족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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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짐카나에서 마주한 더 뉴 SM6 TCe 260

르노삼성은 시승의 무대를 인제스피디움으로 낙점하며 1.3L TCe 엔진을 품은 더 뉴 SM6 TCe 260을 짐카나 무대에 투입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뉴 SM6 TCe 260는 기존의 2.0L GDe 엔진을 대체하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인 TCe 260 엔진은 156마력과 26.5kg.m에 이르는 충분한 토크를 제시하며, ‘4기통’ 엔진이라 더 뉴 말리부와 같은 억울함 또한 방지하는 모습이다.


짧은 슬라럼, 순간적인 차선 변경, 원선회 및 8자 선회 등 다양한 가감과 조향의 능숙함이 필요한 짐카나는 사실 터보 차량에게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실제 더 뉴 SM6 TCe 260는 때때로 발진 가속에서의 둔함을 드러내며 ‘터보 엔진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터보-랙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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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그러나 전반적인 가속 성능이나 절대적인 수준에서의 성능에 대한 만족감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제시하며 짐카나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기존 SM6 대비 조향에 대한 전륜의 움직임이 한층 가볍게 느껴져 ‘연이은 차량 조작’에 대한 반응성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었다.


후륜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기존의 SM6가 제시했던 탄탄하고 직관적인 ‘스포츠 성향의 토션빔’의 성격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기본적인 노면의 충격에 대해 더욱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이은 조향 상황에서도 후륜의 서스펜션이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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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이전이라면 적극적인 조향에 후륜의 반응이 다소 건조하고 탁하게 끌리는 듯한 모습이라면, 더 뉴 SM6 TCe 260는 더욱 부드럽고, 능숙하게 대응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더 뉴 SM6 TCe 260이 이전의 SM6보다 조금 더 나긋한 편이라 ‘경쾌한 역동성’의 매력은 조금 완화된 모습일 것이라 ‘이전의 SM6가 제시했던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변화라 생각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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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서킷이 두렵지 않은 더 뉴 SM6 TCe 300

이번 시승 행사의 백미는 바로 더 뉴 SM6 TCe 300의 인제스피디움 주행에 있었다. 사실 일반적인 승용 차량으로 서킷을 달리는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브랜드 담당자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파워트레인의 성능은 물론이고, 브레이크 및 서스펜션의 성능과 ‘성능의 지속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동안 서킷에서의 행사는 일부 브랜드의 전유물이거나 ‘억눌린 페이스’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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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더 뉴 SM6 TCe 300를 품게 된 르노삼성은 자신감 있게 인제스피디움을 무대로 낙점했다. 225마력, 그리고 30.6kg.m의 토크를 내는 르노의 1.8L 가솔린 터보 엔진(TCe)은 그 동안 르노 클리오 및 메간 등에 적용되며 ‘고성능의 모델’의 가치를 이끌었던 엔진인 만큼 ‘서킷 주행의 자신감’은 충분해 보였다.


고저차가 큰 인제스피디움, 그것도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선보인 ‘나이트 레이스’와 같은 조건에서 더 뉴 SM6 TCe 300와 주행을 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인스트럭터로 나선 국내 모터스포츠 선수들 역시 처음에는 주변 상황 및 페이스 조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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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인스트럭터의 승인 아래, 어둠 속에서의 주행을 시작했다.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었고, 인제스피디움의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충분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영역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그에 맞춰 풍부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며 ‘주행의 즐거움’이 더욱 드러났다.


7단 EDC는 스포티한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춘 변속기는 아니지만, 변속 로직을 조율하며 ‘나름대로의 즐거운 드라이빙’의 구현이 용이했고, 기본적인 변속 속도, 변속 상황에서의 충격 조율 능력을 갖춰 주행의 가치를 충분히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필용성’이 크진 않으나 패들 시프트가 부재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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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은 새롭게 조율된 서스펜션이 제시하는 드라이빙의 완성도에 있다. 전반적인 개선과 변화를 통해 차량의 앞 부분의 무게감이 줄어들어 급한 코너에서 파고드는 움직임이 더욱 경쾌해 인제스피디움의 연이은 코너를 즐기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인제스피디움의 중반 이후는 연이은 코너가 펼쳐지기 때문에 전륜의 무게가 과도한 차량의 경우는 그 주행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덧붙여 완전히 새롭게 조율한 서스펜션의 질감 역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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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토션빔이라는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개선되어 이전의 ‘일체감이 강한’ 모습에 한정되지 않고 순간적인 움직임에도 한층 나긋하게, 그리고 연석 위를 지날 때의 충격에도 무척이나 능숙하게 대응하며 ‘폭 넓은 운영’의 가능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실제 어둠 속을 달리고, 미디어 시승 행사라는 환경으로 인해 최고조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없었지만 스포츠 드라이빙 수준의 주행을 능숙하게 펼쳤고, 그런 와중에도 인스트럭터, 그리고 동승한 기자와도 이야기를 나눌 만큼 여유로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어 ‘더 뉴 SM6’의 변화를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더욱 매력적인 파워트레인의 도입, 노력으로 구현된 드라이빙의 가치 개선


아쉬운점: 여전히 넉넉하지 못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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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

노력의 결실을 제시한 더 뉴 SM6

과도한 수준의 질타가 이어졌던 만큼 어쩌면 그 동안 르노삼성 SM6를 바라보는 시선은 약간의 동정심이 담겼을지도 모른다. 분명 이러한 질타에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영역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변화를 더한 더 뉴 SM6는 더욱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웠다. 아쉬웠던, 혹은 지적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의 의지를 담아냈고, 그 결과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적하지 않았던’ 부분 역시 새로운 발전을 이뤄낸 부분도 있는 만큼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부디, 막연하게 또 경험하지 않고 토션빔과 AM링크로 SM6를 질타했던 이들이 더 뉴 SM6를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


모클 김학수 기자

2020.07.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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