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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北 돌아와도 처벌 안한다” 설득 보위성, 北가족 동원 회유 의혹

탈북 임지현 재입북은 北보위성 작품?

by헤럴드경제

최근 탈북민 임지현씨의 재입북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국가보위성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북한 내 가족들을 동원해 탈북민을 재입북시키라는 기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8일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북한 국가보위성이 각 지역 보위부에 담당 지역 탈북민 가족을 설득해 한국에 있는 탈북민을 데려오도록 하라는 비밀 지시를 내부적으로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탈북 임지현 재입북은 北보위성 작품?

재입북한 탈북민 방송인 임지현 씨. [사진=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 영상 캡쳐]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시를 받은 보위부 지도원들이 탈북민 가정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한국에 있는 탈북민의 귀순을 설득하고 있다며 “탈북민들이 언제 어떻게 떠났다 할지라도 북한에 돌아오면 죄를 묻거나 처벌하지 말라는 것이 상부의 지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위부는 또 지구별 조직을 통해 주민들을 모아 일주일이 멀다하고 탈북 방지 회의를 소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역 담당 보위 지도원이 조직하는 회의는 대체로 탈북 시도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회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까닭은 당국이 탈북민 재입북 실적을 보위부 직원들의 승진과 결부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보위부 지도원들이 탈북민 가조들을 찾아다니며 회유 반, 협박 반으로 탈북민들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이 이러한 지시를 내린 것은 보위부 직원들의 승진을 미끼로 재입북을 늘리려는 것으로 탈북 시도가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요즘 장마당(시장)에는 탈북 출로가 있으면 나도 간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요즘 들어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비싼 로비(여비)를 들여 국경연선으로 원정 장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분명 탈북 가능성을 수소문하기 위한 사람들로 보인다”고 최근 북한 주민들이 탈북 유혹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북한의 기밀 지시가 사실이라면 탈북민 방송인 임지현 씨의 재입북 배경에도 다시금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던 임 씨가 최근 갑작스레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 등장한 것을 두고 자발적 재입북인지 납북인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