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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햄버거→아기해마→영희,
빨라진 ‘복면가왕’ 교체 주기

by헤럴드경제

햄버거→아기해마→영희, 빨라진 ‘복면

최근 ‘복면가왕’의 왕좌 ‘가왕’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하현우와 소향 등이 장기집권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재야의 고수들이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왕의 무대를 더 즐기고 싶어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쉽다.

 

지난 2015년 4월부터 정규편성돼 매주 일요일 오후를 책임지고 있는 MBC ‘일밤-복면가왕’은 지금까지 61대 가왕전을 치렀다. 가왕전을 통해 약 20명의 가왕이 탄생했고, 이들은 역대급 귀호강 무대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가장 많은 연승 기록은 국카스텐 하현우로 밝혀진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지고 있다. 하현우는 5승을 차지하고 있던 차지연(여전사 캣츠걸)을 꺾고 가왕에 오른 뒤 내리 9연승을 차지하며 ‘복면가왕’ 가왕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소향(노래9단 흥부자댁)이 6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하현우의 대기록은 넘지 못했다.

 

하현우, 소향 외에도 김언우(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4승), 거미(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4승), 정동하(신명난다 에헤라디오, 4승) 등이 장기 집권 가왕으로 이름을 올린 시절도 있다.

 

하지만 최근 ‘복면가왕’은 왕좌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복면가왕’의 집권은 1주에 그치는 경우가 잦다.

 

그 시기는 지난 7월2일 김조한(맛있으면 0칼로리 MC 햄버거)이 소향을 꺾고 가왕 자리에 오른 뒤부터였다. 소향을 꺾고 59대 가왕에 올랐기에 그의 장기집권도 예상됐지만 바로 60대 가왕전에서 케이윌(바다의 귀염둥이 아기해마)에게 무릎을 꿇었다.

 

새로운 가왕의 등장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목소리와 무대가 궁금했지만 그 역시 왕좌에서 바로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61대 가왕전에서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소녀 영희’에게 패하며 가면을 벗은 것. 이로써 1주짜리 가왕이 다시 한 번 탄생했다.

 

가왕의 장기집권은 그만큼 그의 무대를 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체에 대한 힌트가 많아지다보니 그만큼 신비감은 떨어진다. 반대로 가왕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아직도 실력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왕의 무대를 더 오래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에게 빠른 교체 주기는 아쉬울 뿐이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도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염두할 것은 왕좌에 오른 가왕들이 단 한 번도 가볍게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는 점이다. 장기 집권하고자 하는 가왕과 ‘목소리 혁명’을 통해 가왕 자리를 노리는 복면가수들의 불꽃 튀는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장우영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