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와 필로폰 5번"..박유천, 악어의 눈물에 속은 2주의 '명연기'

[연예]by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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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사진=박푸른 기자

박유천이 보인 2주간의 모습들은 모두 거짓이자 연기였다. 그의 눈물에 속았던 대중들은 그를 향한 강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지난 2월에서 3월 사이 필로폰을 0.5g씩 모두 세 차례 구매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박유천은 이렇게 확보한 필로폰 1.5g을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다섯 번에 나눠서 투약했다. 투약 장소는 황하나의 집과 호텔.


당초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음이 알려지자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가 연예인 A씨로 자신을 지목했다며 자신은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은퇴를 각오하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마약을 절대 부정했고 그의 이같은 호소에 대중들은 박유천이 마약을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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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방송 캡처

하지만 이는 모두 박유천의 거짓말이었고 역대급 연기였다. 지난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경찰은 박유천의 3차 경찰 조사를 진행했지만 그는 여전히 마약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그의 사전구속영장 신청과 더불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그동안 박유천을 믿었던 대중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팬연합에서도 퇴출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소속사였던 씨제스에서도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며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결국 박유천의 2주간의 연기는 소속사부터 팬, 대중 모두를 속였다. 연예인으로서 그의 마지막 행보였던 눈물의 기자회견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계속됐던 당당함을 넘어 뻔뻔하기 이를 데 없던 박유천의 거짓말.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그가 거짓말의 대가를 어떻게 치르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거래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계좌를 추적 중이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19.04.2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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