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규정 숙지 못해"..'정글', 태국 대왕조개 채취 결국 사과

[연예]by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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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방송 캡처

'정글의 법칙'이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태국 언론의 문제 제기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 6월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는 태국 남부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을 벌이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던 중 이열음은 바다사냥을 하다 대왕조개를 발견했다. 대왕조개를 캐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열음은 총 대왕조개 3마리를 획득했고 병만족에게 자랑했다. 아직 방송되지 않은 예고편에서는 병만족들이 대왕조개를 취식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하지만 해당 방송 이후 태국 언론이 병만족의 대왕조개 채취를 문제삼으며 논란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태국 언론은 "해당 대왕조개는 농림부가 발표한 희귀 동물 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수생 동물로 낚시나 보트로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4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대왕조개를 채취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때문에 이를 채취할 경우 4만바트(약 152만원) 상당의 벌금 또는 4년 이하 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


태국 국립공원 측은 '정글의 법칙' 팀의 대왕조개 채취가 태국 해상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다며 SBS가 고용한 태국 코디네이터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공원은 이미 코디네이터 업체들에게 그들의 범법 행위와 법적 조치 방침에 대해 알렸다"고 덧붙이기도.


태국 현지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5일 SBS '정글의 법칙' 측은 결국 사과했다. '정글의 법칙'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왕조개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를 넘어 촬영지인 태국까지 번진 상황. '정글의 법칙'이 이번 공식 사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19.07.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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