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설리 비보→종영 결정..탈 많았던 4개월 방송 종료

[연예]by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악플의 밤'이 설리의 비보에 결국 프로그램 종영을 결정지었다.


21일 오후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JTBC2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금)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고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비보 후 제작 방향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고인의 부재 하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결국 '악플의 밤'은 제작을 중단하며 16회 만에 종영을 하게 됐다.


지난 6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신동엽을 비롯해 설리, 김숙, 김종민 네 명의 MC가 주축이 돼 악플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매 회 2명의 게스트가 등장해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타들은 자신을 향한 악플을 읽으며 '인정' 혹은 'No인정'을 외치며 이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때로는 억울하다고 항변했고 때로는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헤럴드경제

하지만 지난 14일 설리의 비보 이후 악플에 대한 위험성에 빨간불이 켜지며 '악플의 밤'을 향한 논란은 거세졌다.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그녀가 생전 수많은 악플에 노출됐던 상황에서 '악플의 밤' MC를 맡으며 악플에 대해 이야기 했던 부분은 '악플의 밤' 폐지 요구가 빗발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악플의 밤'은 우선 그 주 방송되기로 했던 예고 영상을 삭제하고 휴방을 결정지으며 논란을 대처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난 속 '악플의 밤'은 결국 제작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악플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스타들을 더 힘들게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악플의 밤'은 이렇게 MC들의 종영 인사도 없이 급하게 마무리짓게 됐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확실하게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정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라 볼 수 있다. '악플의 밤'을 다시 볼 수는 없게 됐지만 이번 사건이 악플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

2019.10.22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