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의 천국’ 몰디브, 윌리엄도, 베컴도 뉴스를 잊었다

[여행]by 헤럴드경제

몰디브는 ‘현생의 천국’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수천년 후 몰디브가 사라지기 전에, 그곳에 가본 사람이라는 자취를 남기라’는 감성적인 언사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나의 고을 고을을 형성하는 거대 환초들의 넓이 만을 따지면 남한의 면적과 비슷하지만, 실제 물위에 있는 육지 면적 만을 합하면, 우리나라 군(郡)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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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기에 신비롭다. 배를 타고 몰디브 바다를 감상하다보면, 분명 물인데 마치 해안가 처럼 생뚱 맞은 파도가 치를 것을 볼수 있다. 그 바로 아래엔 물 위로 올라올듯 말듯한 산호 바위섬이 있고, 물결이 밀려오다 그곳이 진짜육지인줄알고 파도를 쳐버리는 것이다.


바다인듯 바다아닌 바다같은 육지가 많기에 먹거리의 싱싱함은 식탁과 가장 가깝다. 이곳의 휴양 시설은 자연을 닮았다. 이곳에서의 요가, 엎드린채 숨쉬는 구멍사이로 파도를 볼수 있는 스파는 여느 곳 보다 싱싱하다.


이런 비현실적인 경험 때문에 몰디브는 탈속 여행의 최고봉이다. 몰디브 어느 섬에 이르면 ‘No News, No Shose(세상 소식 끊고 거추장 스런 것을 벗은 채 자연으로 살라)’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손님들에게 초가집을 내어주는 리조트 사장은 ‘촌장’으로 불린다. 마을 이장 답게 마치 이웃 처럼 새 손님을 대한다. 종업원들도 ‘니 아니면 내 못산다’ 싶을 정도로 서로 간 우정이 깊고, 손님과 스태프 간 벽도 느끼기 어렵다.


왕족과 귀족도 몰디브의 신비와 인정에 이끌려 찾는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왕세손비, 케이트 모스, 케이트 윈즐릿 등 유명인들이 휴가를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매력에 영국 축구의 전설 베컴 부부마저도 이끌려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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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가이자 프로트래블 인터내셔널(Protravel International)의 베키 파월(Becky Powell)은 몰디브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떠날 때, 여정의 끝에 익숙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면 걱정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스태프들의 친절과 가족 만큼이나 편안해지는 손님의 마을 표현했다.


래플스, 페어몬트, 풀만, 모벤픽, 머큐어는 다양한 산호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아코르의 호텔들은 각 섬의 느낌에 착상해 있다.


“몰디브는 가장 있기 높은 여행지 중 하나이고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이 활기차고 오염되지 않은 천연 바다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렉션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 프라이빗 섬에서 샴페인으로 시작하는 아침, 다이빙 보트에서 즐기는 점심 등 아코르의 독특한 리조트들은 고객이 개인적으로 간직할 수 있는 럭셔리함과 편안한 추억을 제공한다. 동시에, 세계에서 신비로운 곳 중 하나인 이곳을 탐험하고 보호할 수 있는 경험도 선사한다.” 아코르 동남, 동북아시아 및 몰디브 최고운영책임자인 패트릭 바셋(Patrick Basset)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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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 중심에 위치한 발레나 국제공항(Valena International Airport)에 내리면 동생 같고 조카 같은 스태프가 손님을 맞아 수상비행기, 보트 또는 국내선을 타고 거처할 곳으로 모신다.


페어몬트 몰디브 시루 펜 푸시 (Fairmont Sirru Fen Fushi)와 모벤픽 리조트 쿠레디바루 (Mövenpick Resort Kuredhivaru)는 말레 공항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고, 래플스 몰디브 메라두(Raffles Maldives Meradhoo), 풀만 몰디브 마무타 리조트(Pullman Maldives Maamutaa Resort)와 머큐어 몰디브 쿠두 리조트 (Mercure Maldives Kooddoo Resort)는 남쪽으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져 있다.


궁극의 럭셔리 휴양은 래플스 몰디브 메라두(Raffles Maldives Meradhoo)가 담보한다. 1887년 이래로 래플스는 우아한 오아시스 스타일과 신중한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매혹시켜왔다고 회사측은 운을 뗀다.


2019년 5월, 래플스는 몰디브 남쪽,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가푸 알리프 아톨 (Gaafu Alife Atoll) 지역에 리조트를 오픈했다. 리조트는 두 개의 프라이빗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섬에는 21개의 빌라와 레지던스, 래플스 스파, 두 개의 비치 프런트 레스토랑과 해양 생물학자가 상주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다이빙 센터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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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로 또 다른 섬에 다다르면 16개의 오버워터 빌라와 니케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유주 (Yuzu), 석양을 마주하는 야파(Yapa) 풀 바를 만날 수 있다. 두 섬에서 모두 래플스만의 전설적인 버틀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몰디브만의 마린 버틀러 서비스와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 전용 셰프 서비스 또한 즐길 수 있다.


보다 캐주얼 럭셔리를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페어몬트 몰디브 시루 펜 푸시 (Fairmont Sirru Fen Fushi)가 만족스럽겠다. 이 럭셔리 레저 리조트는 2018년 몰디브 북쪽에 문을 열었으며 가장 큰 자연 석호 중 하나를 바라볼 수 있는 샤비야니 아톨 (Shaviyani Atoll) 지역의 유일한 리조트이다. 페어몬트는 견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으며, 몰디브에 위치한 120개의 빌라 역시 비치 빌라, 워터 빌라, 정글 텐트와 같은 빌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파리 스타일의 객실들은 별빛 아래에서 잠드는 듯한 환상적인 밤을 선사한다. 섬에서의 프라이빗 한 소풍, 돌고래 크루즈, 석양 아래 즐기는 항해 등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 중 일부일 뿐이다.


코랄라리움(Coralarium)에서의 스노클링은 리조트에서 꼭 해야 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이다. 예술품이자 수백만 해양 동물의 서식지인 코랄라리움은 산호초의 고갈을 알리고 산호초의 재생산을 돕기 위해 설치되었다. 호텔 내의 큰가오리 클리닝 스테이션은 고객에게 바다 생명체의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페어몬트에서의 숙박은 이런 특별한 경험 때문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력 때문에 보다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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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노누 아톨 (Noonu Atoll)에 모벤픽 리조트 쿠레디바루 (Mövenpick Resort Kuredhivaru)가 지역의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2018년 문을 열었다. 빌트인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리조트 내에서 물 재사용,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식물 담수화 등 리조트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가 탄생한 스위스에서 멀리 위치해 있지만 브랜드가 간직한 요리에 대한 유산도 지켜가고 있다. 모벤픽 커피, 초콜릿, 아이스크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벤픽 커피 & 와인 라운지, 로비에서 고객들에게 초콜릿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팝업 이벤트인 모벤픽 초콜릿 아워 등을 몰디브에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준비한 모벤픽 리틀 버드 클럽 (Mӧvenpick Little Birds Club)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 스포츠, 게임이나 세일링 프로그램, 아기 돌봄 서비스 등도 마련되어 있다.


래플스와 반대편에는 풀만 몰디브 마무타 리조트(Pullman Maldives Maamutaa Resort)와 머큐어 몰디브 쿠두 리조트 (Mercure Maldives Kooddoo Resort)가 위치해 있다. 일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여행을 꿈꾼다면 최근에 오픈한 풀만 몰디브 마무타 리조트가 안성맞춤이다. 열대 우림에 둘러싸인 122개의 빌라는 맹그로브 나무와 우거진 풀, 호수 등에 거쳐 위치해 있다. 패밀리 빌라는 가족을 위해 넓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2개의 아쿠아 빌라는 ‘물고기와 함께 자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속에 잠겨있는 침실은 산호, 물고기는 물론 상어가 방문할 수도 있는 투명한 유리창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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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와 개인의 웰빙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풀만의 철학을 반영한 리조트는 몰디브에서 가장 잘 갖추어진 올-인클루시브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6개의 독특하고 도시적인 다이닝 옵션은 수중 풀 바와 타파스, 칵테일 라운지는 물론 채식주의자를 위한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다. 리조트를 돌아다니는 카트에서 셔벗과 간단한 스낵 등을 즐길 수 있다. 활동적인 풀만 고객들을 위해 스포츠와 게임, 보물 찾기, 조깅 트랙, 산호에서의 수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마련하고 있다.


수상 스포츠는 머큐어 몰디브 쿠두 리조트를 잘 보여주는 요소이다. 항해, 카약, 제트 스키, 스노클링, 세계적인 수준의 다이빙 센터는 몰디브 바다를 충분히 경험하도록 돕는다. 2017년 아코르의 첫 번째 몰디브 호텔로 문을 연 머큐어 몰디브는 43개의 오버 워터 빌라와 25개의 비치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몰디브 호스피탈리티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2020.01.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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