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어딨나” 연휴에도 1인 시위…추석 민심 향방은?

[이슈]by 헤럴드경제

추석 연휴 전국 각지서 1인 시위…靑 책임론 부각

여야 지지율 오차범위 이내…추석 민심 향방 ‘촉각’

국민의힘, 2일 의원총회 열고 대여 압박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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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1일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국민의힘 의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형두, 박성중, 박수영, 김정재, 배준영, 김희곤 의원.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추석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상태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에 이어 추석 당일인 1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비례대표 의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은 것이다.


이들은 지역구 내 버스터미널과 지하철역, 전통시장 일대 등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죽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 있습니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규탄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추석 당일이자 국군의 날인 전날 논평에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며 “비무장한 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졌는데 강력한 응징은커녕 갈대처럼 누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과 싸워야 할 군이 싸우지 않고 정치의 포로가 됐다”며 “군이 군답지 않은데 국민들은 이제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또,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짓밟혀도 외면하는 정부로 인해, 국민들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정부가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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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앞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5주차(9월28~29일) 주간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34.5%, 국민의힘은 31.2%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4%포인트(p),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3%p 오른 수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격차는 3.3%p다. 여야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3주만이다. 국민의힘이 30%대를 회복한 것도 3주만의 일이다. (전국 100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1인 시위에 이어 2일에는 온라인 의원총회를 열고 전국적으로 수렴된 지역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논의,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등에서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군 대응과 청와대 책임론, 검찰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휴가 의혹 관련 불기소 결정 등에 대한 향후 대여압박 전략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2020.10.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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