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부입니다. 주부는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주관하는 여자라는 의미의 한자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자 주부입니다.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올해로 전업주부, 전업육아 6년차입니다. 제 소개를 할 때마다 저는 항상 애매해집니다. 주부라는 단어에는 이미 여자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으니까요. 살림하고 육아하는 아빠가 정확한 의미이지만,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우리 사전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의미가 이상하더라도 주부 아빠라고 소개합니다. 주부 아빠. 낯설죠? 하지만 요즘에는 주변에서 한, 두 명씩은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전업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