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소 올킬!” 동화 속 고성 같은 겨울철 여행지 4곳 비밀 공개

-설경 매력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겨울 낭만 보장 여행지

매년 겨울, 수많은 여행객이 눈을 찾아 강원도의 유명한 산이나 리조트로 향하지만, 진정한 설경의 아름다움은 인파로 북적이지 않는 고요한 곳에서 발견됩니다. 겨울철 여행지의 매력은 단순히 눈이 왔다는 사실이 아니라, 눈이 그 지역 특유의 지형과 건축물과 만나 빚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산과 바다, 숲과 역사가 어우러진 숨겨진 겨울철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인생 설경을 만끽해 보세요!

붕어섬

옥정호 붕어섬 설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임성환

전북 임실의 옥정호에 자리한 붕어섬은 그 독특한 지형만으로도 유명하지만, 눈이 내리면 마치 하얀 솜이불을 덮은 금붕어처럼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옥정호의 물안개와 눈 덮인 섬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겨울 아침의 풍경은 말이 필요 없는 장관이죠.

붕어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조망하려면 국사봉 전망대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눈이 내린 다음 날, 해가 뜨기 직전의 푸른 새벽 시간대에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설경이 어우러진 순간은 놓쳐서는 안 될 두근거리는 풍경입니다.

붕어섬 주변 도로는 겨울철 빙판길이 되기 쉬우므로,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아침 일찍 방문할 경우 차량 월동장비는 필수입니다.

신시도

신시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상민

군산과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신시도는 겨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푸른 서해와 눈 덮인 섬,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겨울철 여행지의 낭만을 선사하는데요.

특히 눈 덮인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섬과 바다, 그리고 그 너머로 지는 일몰이나 떠오르는 일출의 순간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줍니다. 신시도 주변의 고군산군도는 겨울 드라이브 코스로도 환상적이에요.

눈이 내린 날 드라이브를 즐기며 섬 특유의 굴곡진 해안선을 따라 두근거리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안가 도로는 응달에 빙판이 지기 쉬우므로, 해가 진 후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한루원

광한루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노명희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남원의 광한루원은 겨울 눈이 내렸을 때 그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겨울철 여행지입니다.

광한루, 완월정 등 전통 누각의 곡선 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고, 넓은 연못 위로는 기러기와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한국적인 설경을 연출합니다. 광한루원 설경의 매력은 고즈넉함에 있습니다.

인위적인 조명이나 장식 없이 눈 자체가 만들어내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긴다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송곳산

송곳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상신

울릉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이며, 특히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송곳산(추산)은 눈이 오면 그 극적인 아름다움이 증폭됩니다. 깎아지른 듯한 송곳 모양의 암봉이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서 있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죠.

아래로는 거친 동해가 파도를 치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어 압도적인 겨울철 여행지 풍경을 완성합니다. 울릉도는 눈으로 인해 배편이 결항될 위험이 있어 3박 4일 이상의 여유 있는 일정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겨울철 여행지 중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그 희소성 있는 절경은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송곳산 주변 해안 도로는 눈이 많이 쌓여 운전이 매우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이나 현지 투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호진 기자 rurxnrlfak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