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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팰리세이드→카니발 가솔린’에서도 '시동 꺼짐'…국토부 "사전 결함조사분석 착수"

현대차·기아, 잇따른 시동 꺼짐에
고객센터는 ‘無조치’

byECC데일리

최근 잇따른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팰시세이드(위)와 기아 카니발(아래). 사진=오토포스트, YTN

[ECC데일리=이범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시동 꺼짐’ 현상에 리콜조치가 내려진 이후 이번에는 기아 카니발 가솔린 모델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기아의 RV ‘카니발 가솔린 모델’에서 시동을 켜는 순간 시끄러운 경고음과 함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고객센터에서는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발생한 카니발은 운전자가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는 순간 계기판에 시동이 꺼졌다며 기어를 바꿔 다시 시동을 걸어달라는 문구와 함께 시끄러운 경고음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이에 운전자는 재시동을 시도했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운전자는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기름을 넣어보라” 조치에 따라 주유를 해 봤으나 시동이 걸렸다가 바로 꺼진 뒤 같은 현상이 반복 됐다.


결국 문제의 차량을 견인 조치한 운전자는 “몇 번 시동을 껐다 켰다 반복을 해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어쩔수 없이 견인조치해 서비스센터에 입고를 하게 됐다”며 “대체 교통수단도 없는 상황에서 기아 측은 대책도 원인도 못 찾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카니발의 시동꺼짐 현상은 해당 운전자 차량만이 아니다. 카니발 차주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운전자들의 경험담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 역시 이달에만 비슷한 피해 신고가 3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최근 비슷한 증상으로 지난 5월 리콜을 확정한 팰리세이드의 경우 역시 시끄러운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에 시동이 꺼졌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까지 카니발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까지 리콜 대상이 된 팰리세이드는 4000여 대에 달한다.


당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엔진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저속 주행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21일부터 해당 팰리세이드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카니발 시동꺼짐과 팰리세이드 시동 꺼짐 모두 가솔린 모델에서만 발생해 같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가 정차나 저속에서 시동이 꺼진다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 문제로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며 “특히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팰리세이드 가솔린과 카니발 가솔린의 경우 같은 계열의 엔진으로 이는 ECU(전자제어장치) 알고리즘이 정확히 맞지 않아 발생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에 적용되는 엔진은 같은 계열이지만 전혀 다른 모델이고 소프트웨어 역시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는 부분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을 해 봐야 한다”며 “따라서 원인 파악과 개선을 위해서는 해당 차량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방안이 나와한 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카니발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 사전 결함정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얼마나 많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어떤 문제 때문에 시동 꺼짐이 나타나는지에 면밀한 검토에 착수 했다.


한편 카니발 가솔린 모델을 소유한 차주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내차도 그런지 불안하다”, “이번 휴가는 내차 놓고 렌트를 해야겠다”, “혹시 했는데 역시 현기차다”, “카니발까지 배신했다” 등 불안감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