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의 역작(力作)으로 꼽히는 ‘토레스(TORRES)’. 사진=쌍용자동차 |
최근 지속적인 한파와 폭설에 따른 자동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기사들이 줄을 이으며 차량 구매자들과 구매예정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쌍용자동차가 야심을 갖고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TORRES)에 대한 헤드램프 눈 쌓임 현상에 대한 기사가 그중 하나다.
이에 본지에서는 다시 한 번 토레스를 시승하며 눈 쌓임 현상에 대한 진실 규명과 겨울철 도로주행 안전성, 눈길에서의 드라이빙 등에 대한 총체적인 현상들을 직접 경험해 봤다.
![]()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이 탑재된 ‘토레스(TORRES)’. 사진=쌍용자동차 |
기자가 시승차를 인도 받은 당일 역시 많은 눈이 왔으며 눈이 쌓일 정도의 폭설이 오는 상황에서 직접 드라이빙에 나서봤다.
충남 천안시에서 북천안 IC를 지나 입장읍까지 이어진 14㎞를 왕복 운행한 결과 결론부터 말하면 헤드램프 눈쌓임 현상을 우려할 정도의 심각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주행 중 일부 움푹 파인 부분에 약간의 눈이 쌓여있었지만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 탑재로 편의성을 끌어 올린 ‘토레스(TORRES)’ 인테리어. 사진=쌍용자동차 |
다만 이날 주행은 28㎞로 폭설이 내리는 상황에서 몇 시간을 장거리 운행을 한다는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 전국에 동시다발로 폭설이 내릴 확률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또한 눈길에서의 드라이빙 역시 SUV 특성상 세단보다는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최근에는 세단도 4WD(사륜구동)가 많이 출시되면서 예전보다는 눈길에 훨씬 안전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눈이 많이 쌓인 도로의 경우 지상고가 높은 SUV가 다소 유리한 것이 현실이다.
쌍용 토레스는 여기에 국내 오프로드 전문기업인 쌍용자동차가 만들어 더 믿을 만 했다. 흔히 오프로더들 사이에서는 수입자동차의 경우 지프(JEEP), 국내차량의 경우 쌍용차를 꼽을 만큼 각 브랜드에 따른 장기가 있다.
![]() 다양한 환경에서도 가장 편안한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토레스(TORRES)’. 사진=쌍용자동차 |
이날 시승한 토레스는 아이언 메탈(카키 인테리어) 색상의 ‘T7 모델’로 기본 차량가격 3020만원에 추가 옵션으로 △4륜구동(200만원) △무릎에어백(20만원) △딥컨트롤패키지(100만원) △사이드스텝(45만원) △사이드 스토리지박스(30만원) △하이디럭스 패키지(170만원)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40만원) 등 장착된 총 3625만원에 판매되는 차량이다.
토레스를 가리켜 대부분의 언론이 ‘가성비 甲’, ‘가심비 SUV’ 등의 별칭을 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앞에서 말했듯 동급 대비 낮은 가격과 풍부한 옵션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 쌍용차가 만든 SUV 중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과 놀라울 정도의 안정적인 주행감각, 편안한 승차감 등 포괄적인 만족도를 높인데 그 이유가 있다.
이번 시승 역시 다양한 주행능력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적응하는 부분에 핵심을 두고 시승을 실시했다. 결과는 역시 ‘엄지 척’이었다.
![]() 낮은 대쉬보드 설계로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 ‘토레스(TORRES)’ 인테리어. 사진=쌍용자동차 |
토레스는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따라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동급 최대토크 28.6kg·m에 최고출력 170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쌍용차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 대비 출발 가속성능 10%, 60~120km 운행구간에서의 가속성능 5%를 향상시킨 수준이며 연비 역시 기존 엔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복합연비 기준 2WD 11.2km/ℓ, 4WD 10.2km/ℓ)을 유지했다. 하지만 실 주행 연비(4WD 기준)는 이보다 높은 최대 12.6km/ℓ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토레스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 탑재되면서 △원격제어 △안전 및 보안 △차량관리 △Assistance △정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타 브랜드 SUV에서 보기 힘든 광활한 전면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가 상하단부가 커트된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을 하는데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했다.
최적의 드라이빙을 설계한 쌍용차의 토레스는 2030세대와 4인 가족의 패밀리카에 최적화를 실현한 고환율 시대에 가장 안정적인 차량으로 강추(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시승 기간동안 눈이 많이 오면서 사진 촬영이 이뤄지지 못해 쌍용차 제공 사진으로 이미지를 대체해야 했다.
ECC데일리=이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