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가성비·가심비 중형 세단 르노 ‘SM6 TCe 260 필(必, Feel)’. 사진=이범석 기자 |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그동안 불필요한 옵션의 패키지 구매 혹은 불필요한 옵션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구매 부담이 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 1위로 꼽혀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부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 소유의 자동차 기능 중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기능이 상당 수 있을 정도로 불필요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르로코리아자동차가 브랜드에서 삼성과 이별한 이후 지난해 선보인 르노 ‘SM6 필(必, Feel)’은 앞에서 말한 불필요한 옵션을 가장 최적화 시킨 중형세단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을 위해 마주한 ‘SM6 필(必, Feel)’은 차명에서 나타내 듯 반드시 필요한 옵션만을 기본 장착하고 더 고급화된 옵션은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본 차량 가격에서 거품을 완전히 걷어낸 중형세단이라 할 수 있다.
거품 없는 중형 세단 르노 ‘SM6 TCe 260 필(必, Feel)’. 사진=이범석 기자 |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SM6’와 차이가 없을 만큼 비슷하다. 실내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부적인 사양을 들어가 기본탑재 된 옵션들을 살펴보면 기존 자동차들 대비 더 많은 옵션이 기본적으로 탑재되면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옵션들은 과감히 걷어내 추가 옵션으로 분리하면서 가격대를 확 낮춰 대중화에 한 걸음 더 들어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SM6 필(必, Feel)’의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도시지향적인 스타일로 오랜시간을 봐왔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4개의 크롬 가로바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C’자형 LED 헤드램프 강한 인상과 디자인에 카리스마를 더한다. 여기에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차체와의 일체감과 입체감을 높이며 범퍼 하단에 적용된 크 에어 덕트는 도시적인 세련미를 추가한다.
측면으로 이어진 캐릭터 라인과 크롬이 적용된 윈도우 라인은 깔끔하면서도 쿼터 글래스를 두텁게 처리해 고급감을 살렸다. 아울러 측면 가니시는 17인치 알로이 휠과 배치를 이루며 안정감과 스마트함을 더한다.
중형 세단 르노 ‘SM6 TCe 260 필(必, Feel)’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
후면 역시 리어램프의 강렬함 사이로 엠블럼을 중심에 배치시켜 모던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어 크롬 재질의 머플러와 디퓨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을 완성해 냈다.
특히 실내의 스티어링 휠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지프처럼 두툼게 제작하면서 손바닥 전체로 꽈차는 듯한 느낌의 안정적인 그립감을 살려냈다. 세로형 센터페시아와 버튼을 최소화 하면서 깔끔함을 강조한 디지털화된 센터페시아는 기존의 르노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끼워 팔기 옵션이 없는 중형 세단 르노 ‘SM6 TCe 260 필(必, Feel)’. 사진=이범석 기자 |
본격적인 시승에 나서자 배기량 1332cc의 가솔린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이 탑재된 SM6 TCe 260 필(必, Feel)은 최고출력 156마력(5500rpm), 최대토크 26.5kg.m(1500~3500rpm)의 파워로 충분한 가속감을 자랑했다.
특히 컴포트 패키지를 비롯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Ⅰ,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Ⅳ,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패키지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의 SE와 LE 트림을 통합해 소비자들이 요구해온 필요한 사양들만 적절히 탑재해 LE 대비 100만원 가까이 가격을 끌어내리면서도 꼭 필요한 옵션을 꼭꼭 눌러 채운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물론 가격을 낮췄다고 드라이빙에 부족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만족감을 준다.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비롯해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전자식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차선이탈 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오토매틱하이빔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르노의 고유 디자인 철학을 승계한 중형 세단 ‘SM6 TCe 260 필(必, Feel)’. 사진=이범석 기자 |
중형세단으로서 실내 공간은 여유롭고 주행 중 엔진룸과 차체 하체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도 조용하고 윈도우도 이중접합을 적용해 풍절음 등 주행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소음 차단도 우수하다.
한때 통통 튀는 승차감으로 논란을 겪기도 한 SM6지만 이번에 시승을 한 필 트림의 경우 르노코리아가 프런트 및 리어 댐퍼의 모듈러 밸브 시스템(MVS)과 리어 서스펜션의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새롭게 적용하면서 승차감까지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특히 1.3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게트락 7단 듀얼 클러치(EDC) 변속기가 적용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낸 경쾌한 주행 성능은 전반적으로 드라이빙의 안정감을 제공했다.
중형 세단 르노 ‘SM6 TCe 260 필(必, Feel)’ 인테리어. 사진=이범석 기자 |
아울러 고속에서도 끈기 있게 동력을 전달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속도의 한계치에 근접해도 미동도 보이지 않는 스티어링휠은 르노에 대한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 여기에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아내 고속에서도 아늑하고 여유로움을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엔진회전수 1500~3500rpm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인해 초반 가속력도 시원하게 치고 나갔고 전자식 파워스티어링(R-EPS)은 급커브 등 코너링에서 날카로운 핸들링을 제공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느낀 SM6 TCe 260 필(必, Feel)에는 기본적으로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풀 LED 리어콤비네이션램프 △다이내믹턴 시그널 △오토홀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방카메라 △운전석 파워시트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전자식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주차보조 △차선이탈 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오토매틱 하이빔 등 프리미엄급의 옵션이 대거 탑재되고도 가격은 2744만원으로 책정해 준중형 세단의 수준에 그친 최적의 가성비·가심비 세단으로 꼽힌다.
ECC데일리 이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