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튜버 토기모치가 올린 떡볶이 먹방 조회수는 578만, 영국인 유튜버 영국남자가 올린 불닭볶음면은 1801만이다. K푸드의 글로벌 인기비결로 해외먹방 유튜버들의 활약을 꼽는 이유다. 이제 이들은 단순 먹방을 넘어 전통시장, 기사식당, 고속버스터미널 식당가에서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들은 왜 한식에 빠졌을까. 주중에 교수로 주말엔 ‘오스틴! 주는대로 먹는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오스틴 기븐스를 만났다. “사장님 방아잎 없어요?” “어찌 방아잎을 안다요. 허허 먹을 줄 아네” 100년 넘은 밀양 돼지국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 4번 타자 이승엽은 2-2로 맞선 8회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승리를 이끌고 눈시울을 붉혔다. 대회 내내 1할대 부진에 휩싸였지만, 자신을 믿어준 김경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15년 뒤, WBC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9회 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 일본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멕시코에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잣집 아들인데 잘생긴 얼굴에 공부는 수재, 여기에 운동부 주장까지 맡은 인물을 흔히 '사기캐(사기 캐릭터의 줄임말)'라 한다. 믿기지 않는 완벽함을 지녔다는 뜻인데, 호주 빅토리아 주의 주도 멜버른이 그런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관문 도시', '전 세계 스페셜티 커피를 선도하는 미식 도시', '호주 문화·예술의 수도', 'F1 그랑프리,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도시' 등등… 도시를 표현하는 차고 넘치는 수식어만 봐도 멜버른은 영락없는 사기캐다. 도시 생
코로나 시대의 봄은 울적했다. 꽃이 피어도 꽃 냄새를 제대로 맡을 수 없었고, 축제가 열려도 흥겨이 즐길 수 없었다. 올봄은 다르다. 실내·외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전국 주요 봄 축제가 일제히 부활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제 ‘노 마스크’로 봄 내음을 누리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올봄의 포문을 여는 꽃축제는 4년 만에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10~19일 진행된다. 8일 현재 개화율은 대략 40%. 축제가 한창인 15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언제쯤 흐드러진 봄꽃을 볼 수 있을까. 3월 달력을 보고 마음이 들뜬다면 남쪽으로 향할 일이다. 지금 제주는 온통 유채꽃으로 뒤덮였고 매화도 만개했다. 뭍에서는 이달 말께나 볼 수 있는 튤립이나 벚꽃 개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제주에서 꽃 잔치를 즐길 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매화 명소라면 전남 광양을 꼽는다. 3월이면 청매실농원에서 매화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올겨울 남도 지역 기온이 낮았던 탓에 개화가 늦었다. 2월 28일 기준 청매실농원 개화율은 20%였다. 그럼 제주는? 지난달 이미 매화 축제가 시작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던 프로골퍼 이보미는 지난달 27일 깜짝 선언을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주무대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한 은퇴는 아니었지만 현역 생활을 차분히 정리해가겠다는, 사실상의 ‘예고 은퇴’ 발표였다. 이보미의 은퇴 선언문을 보면서 떠올린 모임 하나가 있다. 바로 ‘V157’이라는 이름의 사조직이다. 박인비와 신지애, 이보미, 김하늘, 이정은5 등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1988년생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모임이다. 또 절친한 동료인 1987년생 최나연과 199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옥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고 있다. 회색빛 바다와도 같은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콘크리트 아파트 단지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가 이런 주거 방식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훨씬 더 개방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 우리의 전통 한옥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이다. 전통적이라고는 하나 요즘 한옥은 한옥의 외관은 유지하되 내부는 현대적인 생활방식에 맞춰 변한 한옥이 많다. 한옥 이야기는 지난 2019년 발간된 책『한옥』에서 다루고 있는 한옥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품고 있는 부암동은 예부터 무계동이라고 불
후쿠오카는 일본 남부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다. 바다와 가까워 해산물이 풍부하고,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뿌리내려 있다. 일본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11월 후쿠오카에서 발견한 몇몇 식당을 꺼내놓는다. 소위 ‘사진발’ 잘 받는 곳 위주로 골랐다. 맛도 맛이지만,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건지는 게 중요한 여행자를 위한 리스트라 하겠다. 역시 먹는 게 반이고, 남는 건 사진뿐이다.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사이에 자리한 후쿠츠는 그림 같은 해안 풍경으로 유명한 도시다. 3㎞가량 해변이 이어
유력한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른 독일 축구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장단점이 두드러지는 지도자다.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과 감독으로서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에 손색이 없다. 다만 지휘봉을 내려놓은 기간이 길었고, 전술적으로 이렇다 할 색깔을 내지 못한 부분은 감점 요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중앙일보 단독 보도(2월23일자) 이후 해외 매체들도 일제히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협상 중”
93%. 지난해 사이판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 7만8918명 중 한국인이 무려 7만3613명에 달했다. 사이판 인구(약 4만3000명)보다도 많다. 한국인의 사이판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코로나 전에는 한국과 중국이 시장을 양분했지만, 지금은 사이판 관광 시장을 한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단순히 가까워서만도 아니고, 빼어난 자연환경 때문만도 아닐 테다. 사이판 현지에서 만난 글로리아 카바나 북마리아나 관광청 부위원장은 “사실상 사이판 여행자 99%가 한국인”이라면서 “모든 관광 시장이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