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비즈 ]

"장수보다는 사병(士兵)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

by중앙일보

마윈 알리바바 회장, 독특한 직원감동론(論)

최근 강연회 자리서"하급직 임금 인상해야"

“중역에게는 10만위안(약 1650만 원)을 올려줘 봤자 간에 기별도 안 간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은 3000위안(약 50만원), 5000위안(82만5000원)만 올려줘도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장수보다는 일반 사병들의 급여를 통 크게 올려줘봐라.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독특한 경영철학이 녹아 있는 명언을 쏟아내 ‘어록 제조기’ 로 불리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최근 한 강연회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미국식으로 고위 임원의 임금을 올려줘 밑바닥까지 쥐어짜는 식이 아니라 발상을 전환해 일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줘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을 끌어내자는 주장이다.

 

봉황TV 인터넷판에 따르면 강연회에서 마윈은 “많은 다국적 기업이 최고위층이나 임원들에게 연봉 인상을 당근으로 제시하는데 그들에게 5만, 10만 위안의 급여 인상은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200만 위안(약 3억3000만원)이상 받는 고액 연봉자들에겐 그 정도 당근으로는 동기 유발이 안된다는 얘기다.

"장수보다는 사병(士兵)의 기(氣)를

마윈알리바바 회장이 최근 한 강연회에서 '사병의 기, 사기를 올려야 생산성이 오른다.통 크게 하급직의 임금을 올려줘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매진차이나]

반면 일반직 그것도 하급 직원들에겐 적은 액수라 해도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하급직에 3000, 5000위안의 급여 인상을 안기면 일단 그들은 회사에 감사할 것”이라며 “직원 사기 진작에 미치는 효과는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직원의 사기를 바라보는 관점도 남달랐다. “관건은 사기(士氣)다, 사기. 사병(士兵)의 기(氣) 아닌가.” 마윈은 중국 기업도 이제 일반 직원들의 복지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통 크게 일반직의 임금을 올려줘보라”고 제안했다.

"장수보다는 사병(士兵)의 기(氣)를

[사진=이매진차이나]

마윈은 2009년 리먼 사태 여파로 너나 할 거 없이 감봉 열풍이 불 때도 일반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마윈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사의 자산이 일반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하고 위기감은 고위층부터 느껴야 한다”고 했다. 마윈의 리더십의 초석이자 경영철학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직원 감동이다.

 

마윈은 입버릇처럼 ‘직원 감동론’을 되짚는다. 고객 감동도 중요하지만 직원 감동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에 애정을 가질 때 고객도 감동하게 되고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차이나랩 정용환